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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그것은죽고싶어서가아니다29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암환자 이야기: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무엇이 가장 고통스럽고 두려운지를 물었다. 이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공포가 더 컸다. 그간 삶에서 숱한 선택을 스스로 해 왔듯이 죽음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닌지 되물었다. 간암 투병 2015년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됐다. 간을 3분의 1이나 잘라냈다. 또 암세포가 번질지 모르니 항암제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항암제를 먹었던 8개월 그는 죽는 게 낫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이 퉁퉁 부었다. 손바닥은 갈라져 피가 났다. 하는 수 없이 장갑을 끼고 살았다. 급기야는 발바닥까지 망가져 걸을 수가 없었다. “설설 기어 다녔어요. 사는 게 아니었죠. 그런데 다른 환자가 그 약을 먹은 뒤에.. 2021. 8. 14.
디그니타스 대면 인터뷰 3: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노인들 중에서 조력자살을 택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2006년 11월 스위스 연방대법원은 정신적 능력(mental capacity)에 결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을 끝낼 시간과 방법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2011년 1월엔 유럽인권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가 이 결정을 옹호했다.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것 역시 인권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말기 환자만 이 권리를 갖고 있거나 그만큼 아프지 않은 사람은 이 권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법적으로 따지면 차별이다. 디그니타스에서 15년간 일하며 봐온 사람들 중에 건강한데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만일 신체적으로 건강한데 죽으려고 한다면 분명 그 뒤에 숨.. 2021. 8. 3.
2021년 세종도서 선정,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제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때!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한 한국인이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1명씩 있었다'__디그니타스 스위에서 조력자살 감행한 한국인, 최초로 확인 2019년 3월 같은 방식의 죽음을 준비 중이거나 기다리는(디그니타스와 엑시트 인터내셔널에 가입한) 한국인 107명 말기암 환자인 친구의 안락사를 도운 이의 편지는 독자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세계적 논쟁 20사건: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에서 마주친 '죽음을 권리로 인식한' 사람들,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것 역시 인권이라는 생각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스위스조력자살 #디그니타스 #안락사논쟁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한 한국인이 2016년과 2018.. 2021. 7. 1.
업데이트, 국가별 안락사 시행 현황: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임종기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중단, 소극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 조력자살 차이 임종기 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 __우리나라의 연명의료결정법: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심폐 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의 연명의료를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원치 않을 경우 이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__소극적 안락사와 적극적 안락사까지 존엄사로 보는 관점에서 연명의료 중단은 가장 낮은 단계의 존엄사라고 할 수 있다. __연명의료결정법의 적용 대상: 우리나라는 말기 환자나 식물인간 상태가 아닌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로 매우 좁게 정해놓고 있다. 소극적 안락사 식물인간처럼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영양 공급 같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치료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임종기 환자.. 2021. 6. 25.
디그니타스 대면 인터뷰 2: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파일들의 원기둥 인터뷰를 진행한 미팅룸은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알록달록 색상의 파일들이 원기둥 형태로 빼곡히 차 있었다. 회원들의 자료 파일이라고 했다. 빨간색은 한때 회원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사람들의 파일이고, 초록색은 현재 회원들의 파일, 그리고 분홍색은 디그니타스를 통해 조력자살을 한 사람들의 서류였다. 15년, 20년씩 만성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이 그동안의 모든 의료 기록들을 보내오기 때문에 파일이 더 두꺼워진다는 것이다. __“처음에는 파일이 아주 얇다. 그러다 조력자살을 신청하면 우리가 많은 질문을 보내고, 거기에 답변과 자료가 오면서 점점 두꺼워진다. 맨 마지막에는 박스 두세 개가 나오기도 한다.” 조력자살을 위한 극약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는 어떻게 찾는가. 스위스 의사의 60퍼센트..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