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덜미,사건플러스>: 제주 식당 주인 청부 살해 사건
__박씨는 제주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지시를 내렸다. 박씨는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관리이사였지만 A씨와 사이가 틀어지고, 채무 변제를 독촉받자 A씨 소유의 음식점 운영권을 가로채고 채무를 면할 목적으로 살해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__공범인 김씨는 박씨의 지시를 받고 2022년12월16일 피해자 A씨의 주거지에 몰래 침입해 숨어 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살해 후에는 A씨 집에 있던 고가의 명품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__김씨의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을 저지른 남편을 차량에 태우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__박씨는 김씨 부부에게 A씨를 살해하면 빚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음식점 지점 한 곳의 운영권을 주겠다는 제안했다. 범행 대가로 32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2. <덜미,완전범죄는없다2> 36회 '강서 건축업자 청부 살인 사건'
__건설사 사장이 피해자고, 살해 장소는 사무실 앞이었다. 흉기에 여러 번 찔린 것으로 봐서는 원한 관계로 보였다. 단서라고 해봐야 건물 근처 공터에서 발견된 지문 없는 흉기,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오기는 했지만 얼굴은 물론이고 체형조차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폐쇄회로 TV 영상 정도가 전부였다.
__사건 당일 신고 시각으로부터 10분이 지난 시점, 현장에서 2.6킬로미터 떨어진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부근 신발 매장과 발산 119안전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서 용의자와 비슷한 걸음걸이가 포착됐다. 사건 장소에서 곧장 택시를 탔다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__용의자는 중국 옌볜 출신의 한국계 중국인 김 모 씨였다. 조사 끝에 김씨는 발주자에게서 3100만 원을 받고 피해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청부 살인이었다.
3. <한국의 장기미제11> 10회 '의성 뺑소니 청부 살인 사건'
__2015년 11월 경북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공범들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위장해 사람을 살해한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냈다는 제보였다.
__사건의 전모는 충격적이었다. 평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던 아내는 범행 3년 전부터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한 두 개의 생명보험에 남편 몰래 가입했다. 그리고 2001년 8월 무속인인 동생에게 “형부가 자주 때린다. 형부를 죽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2002년 8월 동생에게 전화해 “형부를 죽여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해 나중에는 죽여주면 보험금을 주겠다며 청부 살해를 부탁했다.
__동생은 2002년 11월 동거하던 최씨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자신의 형부를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최씨는 경제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는 중학교 동창 이씨를 살인 모의에 끌어들이기로 했다. 동생과 최씨, 이씨는 2003년 2월 이씨가 자동차로 피해자를 살해하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꾸미기로 모의했다.
__마침내 범행 한 달 전인 2003년 1월 이씨는 “사과농장을 하려는데 가지치기 작업을 가르쳐달라”며 혼자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4. 2004년 '부천 재건축조합 감사 청부 살인 사건'
__2004년 5월 당시 아파트 재건축조합의 감사였던 피해자는 귀가길에 아파트 단지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황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열흘 뒤 숨지고 말았다. 폭행 흔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의한 죽음이라는 부검의의 의견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단순 변사로 처리했다.
__당시 피해자는 재건축조합의 감사로서 조합장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오던 상황. 경찰은 조합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난 시각 알리바이가 입증돼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__10년이 지난 2014년 검찰은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에게서 피해자가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거라는 제보를 받았다. 시신의 MRI 결과 등을 재감정한 검찰은 피해자의 직접적 사인이 심장마비가 아니라 이마 골절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낸다.
__조합장의 주변 인물들을 재수사한 결과 검찰은 조합장이 게임장 직원에게 500만원을 주면서 피해자를 폭행하라고 청부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조합장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은 그 시간에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__그러나 1심 재판부는 당초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 혐의는 무죄로 보고 강도상해 혐의만 인정해 조합장에게 징역 10년, 실행에 나간 자들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5. 2014년 '시의원 재력가 청부 살해 사건'
__2015년 8월 대법원은 60대 재력가를 청부 살해, 즉 살인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시의원이었던 김씨는 2010∼2011년 피해자가 소유한 부동산의 용도변경을 도와주는 대가로(호텔로 증축하기 위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일 처리가 지연되면서 피해자가 금품 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하자, 김씨는 친구 팽 모 씨에게 2014년 3월 피해자를 살해하라고 시켰다.
__김씨의 사주를 받고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팽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은 징역 20년으로 감형했다. 이후 팽씨가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6. 시흥 뺑소니 위장 남편 청부살해 사건
__2016년 1월 23일 자정 무렵, 남편 박씨(49세)는 "드라이브나 가자"는 부인 강씨(당시 45세)의 권유에 따라 한밤중 도로를 달렸다. 차량이 인적이 드문 비포장도로 위에 멈춰 섰을 때 아내는 "담배 한 대 피우고 오라"고 말했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 때 난데없이 1톤 화물 트럭이 달려들었다. 남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차량은 달아났다.
__경찰은 강씨가 사고가 일어나기 1시간 전까지 손씨(당시 49세)와 수차례 통화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강씨를 추궁했다. 또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손씨가 사고 전 박씨의 차량 주변을 맴돈 사실과 화물차가 헤드라이트를 끈 채 갑자기 가속해 박씨를 친 점을 확인하고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
__강씨는 "남편 몰래 2500만원 카드빚을 졌는데 남편이 이를 알게 되면 힘들어질 것 같아 손씨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후 남편을 범행 장소로 데려갔다"고 자백했다. 강씨는 손씨에게 수고비 등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넸다. 손씨는 박씨의 십년 지기 친구이자 강씨가 운영하는 노래 주점의 단골이었다.
__범행 동기가 신빙성이 없다고 여긴 경찰은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강씨가 2014년부터 1년 동안 남편 명의로 손해보험 5개를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수급자는 모두 강씨로 설정돼 있었다. 남편이 뺑소니 사고로 숨질 경우 강씨는 최대 16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__2016년 7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강씨에게 살인교사로 징역 27년을, 살인 혐의로 공범인 손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22년과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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