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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1

탐문 수사의 중요성 1: <덜미,완전범죄는 없다1>

by 북콤마 2018. 6. 20.


탐문수사의 중요성 1

탐문수사란: 수사관이 범죄를 수사하면서 범인 이외의 제삼자로부터 범죄(범죄사실과 범인)에 대해 보고 들은 바 또는 직접 체험한 바를 조사하는 것.

1. 범죄는 하나의 사회현상이므로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간접으로 사건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남기게 된다. 

2. 범죄 동기, 피해자 선정, 범행 도구 입수, 장물 처분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탐문 수사의 대상이다.

3. 수사관이 탐문을 하면서 중요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가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양양 일가족 방화 사건:

"피해자가 평소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주민의 증언이 있었다. 이를 토대로 자녀를 살해한 후 본인도 자살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봤지만, 뒷받침할 근거가 없었다.

춘천 시신 없는 살인 사건:

"주위 사람들은 남편이 가정 폭력을 저지르고, 최근 사업이 난항인 점, 피해자 오빠의 묘를 이장하는 비용 문제로 부부 간에 다툰 일 등을 진술했다. 남편이 이혼해 반대해 소송 중이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정황은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확신할 수 없었다. 진술을 빼고 물중이라곤 묘지에서 다량의 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뿐."

대구 일가족 변사 사건:

"피부가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아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했지만, 경찰은 백골을 조씨 딸로 결론 내렸다.

'2005년 가을부터 딸이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시신이 걸친 겨울옷 등을 감안하며 다른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사망 원인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았다. 스스로 목을 매거나, 타인에게 목이 졸렸을 가능성을 따져보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설골'이 보이지 않았다."

춘천 형제 살인 사건:

"부모는 경찰과 과학수사 요원에게 작은아들이 저지른 참극이 큰아들의 폭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유발적인 사건이었다고 했다. 작은아들도 어쩔 수 없었다고,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의 진술만으로는 사건이 고의였는지, 우연이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60대 남녀 변사 사건:

"숨진 이는 62세의 여성. 그녀는 이곳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가족이 피해자를 발견하고, '주무시다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노령 인구가 많은 도농 지역에서 홀로 자연사하는 일은 흔했다.

특히나 안방뿐 아니라 깔끔히 정돈된 집 안의 현장 상황은 검시팀의 경험상 '타살보다는 자연사'에 가까웠다.

그런데 작은방으로 들어간 수사팀장아 고개를 갸웃했다. 사용하는 사람 없는, 텅 빈 채 버려둔 방이었는데, 최근에 '누군가' 지낸 듯한 흔적이 남겨져 있었다. 어쩌면 '단순 자연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성 부부 살인 사건:

"사건이 발생한 2층 단독주택은 동네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집이었다. 잔디 깔린 정원은 완벽히 관리된 상태였고, 집 안에는 수석 등 값나가는 물건들이 장식장에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피해자들 주변을 탐문한 수사팀은 '수십 년 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부부는 20억 원대 자산가'라고 했다. '이웃과 자주 교류하며 신망도 두터운 편'이라고 했다. 

프로파일러 신경장은 이를 두고 '외부 사람들이 부부의 생활 습관이나 경제적 수준 등 여러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탐문만으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