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시놉시스
자주 모여 도박하던 50대 남성 3명: 방안에 술병 나뒹굴고 온통 피범벅인 된 상태.
라쳇절단기로 80여 회 맞은 집주인은 사망하고, 10여 회 맞은 이웃은 의식을 잃었다.
셋 중 한 사람이 신고: "집에 다녀오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 둘이 싸우다 그런 것이니 나는 결백하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신고자의 진술과 달랐다. 신고자는 사건 발생 직후 집을 빠져나갔다가 모자와 점퍼를 갈아입고 돌아와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식을 잃었던 이웃이 깨어났으나, 당시 기억을 잃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핏자국 묻은 신고자의 옷이 발견됐지만 범행에 대해선 발뺌했다: "싸움 말리다가 나도 몇 대 때렸을 뿐이다." 경찰은 안방 안에 흩어진 수천 개 혈흔을 4개월 걸쳐 분석했다. 그랬더니 두 사람이 싸운 흔적은 전혀 없고, 신고자가 쓰러진 이웃을 옮긴 혈흔 족적이 나왔다. 경찰은 신고자가 이웃을 가격한 뒤 집주인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사건 현장 분석
"방 안은 온통 술판이 벌어진 듯, 소주와 막걸이 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안주로 끓여 먹었을 라면의 봉지, 먹다 남은 딸기가 담긴 스트로폼 박스.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바닥은 온통 피범벅이었다. 김씨가 누워 있는 요 위로도 피가 흥건했고, 벽과 베란다로 향하는 창문 곳곳에 핏방울이 튀어 있었다."
1. 범인 이씨가 안방 출입문 근방에서 라쳇절단기로 이웃 임씨를 가격했다.
2. 안방의 요 쪽으로 이동한 뒤 쓰러진 임씨를 다시 수차례 가격했다.
나중에 경찰의 혈흔 분석 결과, 안방 출입문 쪽 벽면과 이불 아랫단에서 임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3. 이씨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집주인 김씨에게 라쳇절단기를 휘둘렀다.
김씨가 요 위에 쓰러진 뒤에도 수십 차례 가격했다.
경찰의 혈흔 분석 결과, 안방 안쪽 벽면과 베란다 문에서 김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4. 김씨가 죽은 것을 확인한 이씨는 안방에서 걸어나와 싱크대로 가서 손을 씻었다.
5. 이씨가 다시 안방으로 들어와 중앙에 잠시 선 채로 피해자들을 둘러보았다.
6. 둘이 싸운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방문 앞에 쓰러져 있는 임씨를 김씨의 옆으로, 안방 중앙부로 옮긴다.
경찰의 혈흔 분석 결과, 방 안을 돌아다닌 피 묻은 족적이 범인 이씨의 발 모양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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