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는 없다> 15회: 아산 윤씨 할머니 살해 사건
범행 행적(시간은 추정)
1. 피해자 살해(윤씨 할머니 집): 2012년 2월 18일 오전 2시
범인은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할머니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흉기로 4차례 찔러 살해한다. 농업용 대형 비닐로 시신을 둘둘 말아 현장에서 2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둔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때 범인은 물을 뿌리고 가루비누, 수건으로 닦아 마당과 툇말루 등에 묻은 혈흔을 제거한다. 승용차로 옛 법곡낚시터로 이동한다.
2. 시신 유기(옛 법곡낚시터): 같은 날 오전 5시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찾아 낚시터 인근을 배회하던 중 간이화장실 옆에서 정화조를 발견한다. 범인은 시신을 감싼 비닐과 옷을 모두 벗긴 뒤 정화조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아 은닉한다.
3. 증거품 소각(온양천변 공터): 같은 날 오전 6시
시신에서 벗긴 옷과 슬리퍼 등 증거물을 숨길 장소를 물색한다. 사체를 유기한 장소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떨어진 온양천변에서 증거품을 태운다.
사건 시놉시스
2012년 10월 충남 아산 용화동에서 한 할머니가 집 안에 핏자국만 남긴 채 사라졌다. 경찰이 혈흔 채취 시약인 루미놀을 뿌리자 여러 곳에서 비산 혈흔이 나왔고, 인근 야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도 혈흔이 검출됐다. 경찰은 범인이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에 싣기 위해 옮겼을 거라고 추정했다.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하필 할머니 집은 인근 야산에 공동묘지가 들어설 정도로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목격자는 물론이고 폐쇄회로 TV 화면 하나 나오지 않았다. 집 장롱에서 나온 할머니의 노트에 미약하나마 단서가 있었다. 무면허 치과 치료사인 이씨에 대한 원망의 글이 나오면서 이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씨는 범인이 아니었다.
사건 접수 일주일 만에 온양천변 공터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옷과 슬리퍼가 발견되면서, 여기서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나왔다. 사건 해결의 단초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왔다. 1년 9개월이 지난 2013년 11월, 아산 남동에서 혼자 사는 다른 할머니를 위협해 돈을 갈취하려던 석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기는 과정에서 석씨의 DNA를 채취해 검사를 맡겼다. 윤씨 할머니 사건과 왠지 겹쳐 보였던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석씨의 DNA와 '(온양천변) 슬리퍼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수사에 숨통이 트였다. 석씨는 DNA 감정 결과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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