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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입에 풀칠도 못하게 하는 이들에게 고함

삶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 그리고 그 아래 세대

by 북콤마 2017. 11. 16.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아갈 힘이 있었다. 

삶의 공간이 꾸준히 넓어지고 기회가 열리는 시대를 스스로 개척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것이 반세기 동안 우리를 버티게 해주었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어떤 의미에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서로 맹렬히 싸웠지만 한편에서는 기성세대와 '맞짱'도 떠보고

극복하려 한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

아래 세대는 애초부터 풍성한 공간 경험에서 배제되었다.

다시 말해 민주화 세대까지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놓은 배움의 토대를 자연스럽게 누린 데 반해,

그다음 세대부터는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지면서 토대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이제 그들에게는 매뉴얼화 된 공부나 프로그램밖에 습득할 것이 없다."

__김찬호, 조국, 손아람, 정태인, 김동춘 <입에 풀칠도 못하게 하는 이들에게 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