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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19

우연들 1: 메이저리그 데뷔와 이적, 은퇴에 얽힌 스토리. <메이저리그 전설들 1,2> 1. 스즈키 이치로: 1994년 데뷔 __1991년 11월, 이치로는 드래프트 41순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많은 팀이 이치로의 왜소한 체구를 꺼려했다. 내심 고향 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고 싶었던 이치로는 실망했다. __전환점을 맞이한 건 1994년이었다. 오기 아키라 감독이 오릭스에 부임하면서 이치로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들 이치로의 타격 폼이 특이하다고 했지만, 오기는 그의 타격 폼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절대 이치로에게 기술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1번 타자로 기용하며 그가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지원했다. __1994년 이치로는 210안타를 쳐내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해 이치로의 타율은 무려 0.385였다. 그해 리그 M.. 2022. 4. 28.
타자들의 루틴 2: <메이저리그 전설들 1> 에디 매튜스: 터프 가이 __매튜스는 거칠었다. 외모는 학자처럼 보였지만 성격은 싸움꾼이었다. 어린 시절 난폭 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린 일이 부지기수였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누군가 자신을 노려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뒤로 물러서지 않던 매튜스는 동료들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동료들을 건드리면 그 누구도 가만두지 않았다. 하지만 싸움을 피하지 않았을 뿐 싸움을 먼저 걸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경기 중 감정 표현을 최대한 피했다. 방망이를 집어 던지거나 무언가를 발로 차는 분풀이는 하지 않았다. 어니 뱅크스: 가벼운 방망이와 짧은 어퍼컷 스윙 __뱅크스는 1954년 시즌을 마치고 중대한 결심을 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 880그램짜리 방망이를 쓰기로 한 것. 이는 대단히 강한 손목 힘을.. 2022. 2. 28.
타자들의 루틴 1: <메이저리그 전설들 1> '전설들'은 전성기 무렵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나갔다. 야구를 위해 청교도적인 생활을 했던 호너스 와그너가 있는가 하면, 사교와 술을 좋아해 밤을 새우고 경기장에 나오기 일쑤인 조지 브렛이 있었다. 타이 콥 __콥의 플레이는 너무도 잔인했다. 상대 선수들이 뻔히 보는 앞에서 스파이크 날을 날카롭게 간 다음, 발을 높이 쳐들고 슬라이딩을 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야수들은 처참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달랐지만, 콥은 재키 로빈슨보다 먼저 살해 협박을 받은 선수였다. 로저스 혼스비 __시력 보호를 위해 책과 신문은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다. 호너스 와그너 __와그너는 로저스 혼스비와 마찬가지로 하루 11~12시간씩 잠을 잤다. 술과 담배, 영화처럼 경기력에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것은 하지 않았다. .. 2022. 2. 3.
압도적이고, 독보적이고, 꾸준했다: <메이저리그 전설들 1> 1871년에 시작한 메이저리그 야구는 지금까지 20만 경기가 넘게 열린 150년 동안 2만 명이 넘는 선수가 뛰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1퍼센트에 해당되는 235명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99명을 엄선해 책에 실었다. 이들은 15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난 히어로 중 슈퍼히어로들이다. 하지만 ‘전설들’은 완전무결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경기에서도 완전무결하지 않았으며, 완전무결한 인생을 살지도 않았다. 이 책은 완전무결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전무결하지 않은 이들의 인생 이야기다. 자신의 시대를 지배했던 이들은 저마다의 ‘크립토나이트’를 갖고 있었다. 화려함 뒤에는 그에 못지않은 고뇌, 그리고 약점이 있었다. 책은 그런 양면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한 사람의 야구 인생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다. 타.. 2021. 11. 7.
책의 구성, 호너스 와그너부터 스즈키 이치로까지: <메이저리그 전설들1>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 중에서 엄선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빛난 얼굴들 99명 1권 타자편 59명, 2권 투수편 40명 타율의 시대에서 홈런의 시대로 처음 야구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데드볼 시대의 특징은 공의 반발력이 적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경기당 평균 두 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지만, 데드볼 시대에는 두 경기를 봐야 한 개를 구경할까 말까였다. 타자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에 주력한 타격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정확성이 중시됐고 도루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지금은 도루가 경기당 한 개 정도 나오지만 데드볼 시대는 세 개에 육박했다. 이 장은 데드볼 시대와 라이브볼 시대를 교차한 선수들이 나온다. 그들의 야구는 지금과 달랐다. 인종의 벽이 무너지다 1.. 202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