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생각하는 마르크스34

사숙.스승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질문하는 길 "스승을 굳이 늘 만날 필요는 없어요.사숙이라는 말이 있죠. 예전에 많이 쓰던 말이고 저도 좋아하는 표현인데, 누구를 사숙했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익혔다는 것을 말합니다. 선생을 만나지 않은 채 그를 자신의 선생으로 모셨다는 거예요. 책과 글을 통해 스승으로 삼을수 있어요"ᆞ"스승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왜 중요할까요?스승 없이 혼자 머리를 굴리는 것은 경험주의적 사고예요.자기 스스로 세상을 관조하겠다고 해봐야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또 스승의 잣대로만 세상을 보면 그 잣대에 있는 것만 보이죠.그건 교조주의나 '수구'가 될 수 있죠. 이 두 한계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입니다."ᆞ"양으로 치면 앞서간 자, 앞서간 스승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수 없어요ᆢ 넘어서는 유일한 방법은 질문하는 길을 찾.. 2019. 7. 13.
책의 입론,1부,중간의 깊이읽기 두 장,말미 인문학: <생각하는 마르크스> 자본주의는 늘 변신하고, 항상 새로운 과제와 시련에 직면한다. 마르크스가 ‘무엇’을 말했는지만 암송하고 마르크스가 ‘어떻게’ 사유했는지를 모른다면,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자기 머리로, 자기 판단으로 변하는 현실에 대응할 수 있을까. ≪논어≫에 나오는 말처럼, “외우기만 하고 사유하지 않으면 꽉 막히고, 머리만 굴리고 학습하려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그래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마르크스의 사유 방식이다. __책은 그를 위해 입론인 ‘마르크스와 더불어 생각하기’ 장에서 ‘왜 마르크스식으로 사유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다음 ‘마르크스는 어떻게 자신의 사유 세계를 수립했는가’ 장에서는 ≪자본≫에 이르기 이전의 저작들을 통해 인식론적 단절의 함의를 살핀다. 그리고 ‘≪자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장.. 2019. 4. 17.
정세의 중요성, 리듬을 읽는 눈에 대하여 <생각하는 마르크스> 정세의 중요성, 리듬을 읽는 눈에 대하여: "특정 시간과 공간 속에서 수행한 사유와 판단은 시간이 지나면 그 유효성이 상실될 수 있다. 상황은 유사해 보일지라도, 판단은 달라져야 한다."__백승욱, "마르크스의 사유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사유 체험. 암송하는 마르크스가 아니라 생각하는 마르크스.'무엇'이 아니라 '어떻게'가 우선이다." 2018. 9. 24.
마르크스가 없는 시대에 마르크스식으로 건물 짓기 <생각하는 마르크스>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집을 잘 짓는 목수를 따라다니며 배우는 제자에게 사부는 자신이 지은 좋은 집들을 계속 보여주고, 집의 세부에 대해 잘 설명해준다. 이를 잘 익힌 제자는 나중에 사람들을 안내하면서 사부가 지은 집의 구석구석이 '무엇'이며 어떤 용도인지 잘 소개해줄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거기에 그친다면, 사부가 없는 곳에서 그는 자기 손으로 사부와 같은 집을 지을 수 있을까?그가 집을 지으려면, 완성된 집을 바깥에서 바라보며 외형과 치장을 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의 설계부터 시작해 터 닦기, 기본 골조 세우기, 기둥과 지붕을 잇고, 벽과 창틀을 달고, 마루를 까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스스로 주도할 역량을 익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사부가 없더라도 사부의 손길이 그의 집짓기 실력을 통해 전승.. 2018. 3. 17.
시간의 중첩과 리듬을 고민한 마르크스 <생각하는 마르크스> "근대 사회과학은 하나의 시간만을 상정하고 있다.사람들에게 시간이란 보통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가리키는 시간을 말하며, 사회과학자의 시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시간들이 겹치면서 리듬이 생겨난다. 그 리듬을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긴 시간을 읽으려면 '구조'라는 관점을 지녀야 하는데, 이 관점이 취약하면 짧은 시간을 늘어놓은 것에 멈출 뿐, 긴 시간을 읽지 못한다."-"시간의 중첩과 그 속에서 리듬이라는 문제를 고민한 대표적 인물이 마르크스다."__백승욱 지음, 2018.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