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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V리그 연대기14

서브, 8초의 승부: <V리그 연대기> 랠리의 시작__배구 경기는 서브를 넣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동시에 랠리가 시작된다. 서브로 바로 득점을 올릴 때 ‘서브 에이스’라고 하지만 배구가 만들어진 초창기에 서브는 단순히 ‘서비스’ 개념에 가까웠다.__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브로 득점을 올리는 일은 드물었다. 서브로 네트를 넘어가는 공을 상대 팀 선수가 블로킹할 수도 있었던 때도 있었다. 1984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이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 ​1998년 __1965년 처음 생길 때는 5초였다가 1998년 8초로 늘어났다. __1998년은 배구에서 무척 의미 있는 해다. 그해 서브 8초룰이 생겼을 뿐 아니라 랠리 포인트제가 매 세트마다 적용됐다. 그렇게 사이드아웃제(서브권 득점제)에서 랠리 포인트제로 바뀌고부터 서브는 공격의 첫 .. 2025. 2. 11.
여성 지도자 약전: <V리그 연대기> 장소연 감독__봄 배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25일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김형실,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팀의 4대 감독으로 장소연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선임됐다. 그는 이로써 리그 출범 후 역대 4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그리고 남녀부를 통틀어 코치 생활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팀 감독이 된 역대 4번째 주인공이었다.​조혜정 감독__리그의 첫 여성 감독은 2010/11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은 조혜정이다. 그는 선수 시절 ‘나는 작은 새’라는 별명답게 단신(165센티미터)에도 뛰어난 탄력을 자랑하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던 레전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따낼 때 주역 중 한 명.__그가 .. 2025. 1. 22.
리베로, 코트의 수호신: <V리그 연대기> 나시노야 유우의 말“공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 랠리는 끝난 게 아니다.” 일본 만화 잡지 에 연재 중인 학원 스포츠물 ‘하이큐’에 나오는 대사다. 만화가 전개되는 주무대인 카리스노 고교 배구부에서 리베로를 맡고 있는 니시노야 유우가 한 얘기다.​리베로의 탄생__리베로는 배구에서 전문 수비수를 가리킨다. 배구에 앞서 축구에서 먼저 사용됐던 용어다. 리베로는 이제 축구가 아니라 배구에서 더 익숙한 용어가 됐다. 국제배구연맹은 1997년 리베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현행 랠리 포인트제 적용보다 이른 시기다. 국제배구연맹은 당시 경기 방식이던 서브권 제도가 지루하다는 평이 계속 나오자 규칙 개정에 나섰다. __마침 유럽배구연맹(CEV)도 촘촘한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하던 아시아 배구를 견제하기 위해 움직였.. 2024. 12. 19.
자매 선수들, V리그: <V리그 연대기> 네 자매__자매 넷이 각각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지명을 받은 사례도 있다. 한은지, 한수지, 한민지, 한주은. 원래 다섯 자매가 모두 배구선수로 뛰었는데 셋째는 중간에 배구를 그만둬 신인 드래프트에까지 오지 않았다.__맏언니 한은지는 2005/06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T&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2010/11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2살 터울인 동생 한수지와 같은 팀에서 뛰었다. __한수지는 2006/0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뽑혔다. 그해 정지윤의 백업 세터로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7년 정대영과 이숙자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현대건설로 옮기고 2009/10시즌 세터상을 받았다. 2010년 황연.. 2024. 12. 2.
세터, 배구 경기의 시작: <V리그 연대기> 배구는 '세터 놀음'‘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구는 세터 놀음’ 또는 ‘배구는 세터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엔 배구 포지션 중 세터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터는 서브를 제외한 모든 공격 플레이에 관여한다. 리시브된 공을 연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즉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를 제외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자리에서 뛰는 팀 동료들에게 공을 패스한다. 경기의 흐름과 상황 __세터가 보내는 패스(토스 워크)가 얼마나 안정되고 공격수의 성향을 잘 파악하느냐에 따라 팀의 공격 수준이 달라진다. 세터의 임무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네트 건너편에 있는 상대 블로커와 수비까지 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한마디로 경기 흐름과 상황을 계.. 2024.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