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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소심한 사진의 쓸모17

노동자의 손과 발,뒷모습 6: 반올림 황상기,이종란씨의 메모와 펜 손을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시사인 서평에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책에선) 정면 사진보다 옆이나 뒷모습, 얼굴보다는 노동자의 손과 발이 시선을 붙든다"-(정기훈 지음 ) 책 속 글 '국정감사 출석 사유'를 함께 보시죠. 주무 부처 장관을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을 담느라 저자는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2010년 10월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반올림 황상기 씨와 이종란 씨가 증인으로 나온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한 손엔 펜을 들었다. 때때로 무언가를 적곤 했다. 언젠가 반올림이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을 때, 많은 사람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말했다. 상대는 삼성이고 정부였다. 지금 삼성전자의 사과와 보상, 정부의 산업재해 인.. 2020. 3. 3.
<노동자의 손과 발, 뒷모습> 5: KTX 승무원들의 108배(KTX 해고 승무원들) 5: KTX 승무원들의 108배(KTX 해고 승무원들)손을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시사인 서평에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 "정면 사진보다 옆이나 뒷모습, 얼굴보다는 노동자의 손과 발이 시선을 붙든다" -(정기훈 지음) 책 속 글 '엄마 절하는 모습' 일부를 함께 보시죠아이는 엄마 절하는 모습이 궁금했나 봅니다.-"KTX 해고 승무원들이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KTX 승무원 직접고용과 원직 복직을 염원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해고 승무원들이 두 손을 바닥에 대고 있다. 발은 세우거나 폈다. 눈은 감았다. 일어나서는 먼 데를 살폈다. 아이는 손에 과자를 들었다. 엄마와 이모들 절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겨울 부츠를 신었다. 여럿이 같은 모양새를 했다. 패턴은 흥미롭다고 사진 .. 2020. 1. 8.
노동자의 손과 발, 뒷모습 4: 증인 김진숙의 양손(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노동자의 손과 발, 뒷모습 4: 증인 김진숙의 양손(한진중공업 희망버스)손을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시사인 서평에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 "정면 사진보다 옆이나 뒷모습, 얼굴보다는 노동자의 손과 발이 시선을 붙든다" -(정기훈 지음) 책 속 글 '증인 김진숙' 일부를 함께 보시죠김진숙의 뒷모습은 인상적입니다.-2012년 7월 국회에서 열린 김신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자리에서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대법관 청문회 증인석에 앉아 있다. 양손을 들고 있다. 시선은 청문위원을 향했다.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방침에 항의하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농성했다. 회사는 법원에 퇴거 명령을 요청했고,.. 2019. 12. 28.
노동자의 손과 발 3: 뒷짐진 영도조선소 노동자(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노동자의 손과 발 3: 뒷짐진 영도조선소 노동자(한진중공업 희망버스)손을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시사인 서평에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 "정면 사진보다 옆이나 뒷모습, 얼굴보다는 노동자의 손과 발이 시선을 붙든다" - (정기훈 지음) 책 속 글 '기름밥 청춘' 일부를 함께 보시죠-조선소 노동자가 노동조합 게시판에 붙은 선전물을 읽고 있다. 뒷짐을 지고 있다. 작업복 차림이다. 점심시간이었다. 뒷짐은 손을 등 뒤로 젖혀 맞잡은 상태를 이른다. 보통 ‘뒷짐을 지다’는 어떤 일에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 구경만 하고 있다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뒤로 진 짐’으로 나는 읽었다. ‘뒤’와 ‘짐’의 결합인데 ‘짐’이 어떤 뜻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국어사전은 말의 역사를 기록했다. 그저 버릇처.. 2019. 12. 24.
노동자의 손과 발 2: 문규현 신부의 손(세월호 농성장) 노동자의 손과 발 2: 문규현 신부의 손(세월호 농성장)손을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시사인 서평에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 "정면 사진보다 옆이나 뒷모습, 얼굴보다는 노동자의 손과 발이 시선을 붙든다" - 노동자의 손과 발 2 책 속 글 '문규현 신부의 손'을 함께 보시죠(정기훈 지음)-문규현 신부의 손가락엔 온통 상처다. 잡고 있기도 힘든 작은 리본을 휴대폰에 매어주겠다고 나섰다. 자꾸만 놓쳐 떨어지는 리본을 붙들고 오래도록 씨름한다. 괜찮다고, 직접 하겠다고 말리는데도, 듣는 둥 마는 둥 씩 웃고 만다. 성공, 그게 뭐라고, 다 같이 웃었다. 여전히 길에 선 엄마 아빠는 이제 밥을 굶는다. 늙은 신부가 그 자리 찾아와 무릎 꿇고 손잡았다. 별말도 없이 웃었다. 상처투성이 아픈.. 201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