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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실명의이유

청년노동자 6인의 삶. 노근리평화상 수상글 <실명의 이유>

by 북콤마 2018. 3. 7.

2017년 노근리평화상 수상글

하루아침에 흑백 세상에 갇힌 청년 노동자 6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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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을 둔 엄마, 

상견례를 앞둔 연인, 

군에서 제대한 뒤  집 주변 공장에 취업한 사회 초년생

저자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산산조각 났는지 차분히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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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의 휴대폰을 만들다가 시력을 잃고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들려 있는 것에 제 삶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신 씨는 2017년 6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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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씨는 한쪽 눈은 안 보이고 다른 한쪽 눈으로 그나마 큰 사물을 구별한다.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해 크게 확대해 사용한다. 

2015년 1월 갑자기 이런 증세를 보인 그는 1년 반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의 실명 이유를 알게 됐다.

메탄올 급성 중독에 의한 실명.

비슷한 피해자들이 다섯 명 더 있었는데, 그들과 실명 과정이 일치했다.

뇌손상이 심해 아직 병원에 있는 피해자도 있고, 두 눈을 완전 실명한 피해자도 있다.

모두 대기업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다가 메탄올에 급성 중독됐다."__박혜영 활동가(노동건강연대)

__선대식 지음, <실명의 이유>: 휴대폰 만들다 눈먼 청년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