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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1

59명 타자, 59개 스타일, 59개 캐릭터: <메이저리그 전설들1>

by 북콤마 2021. 10. 21.

타석에 선 타자들은, 모든 날아오는 공에 대처하는 자세들이 제각기 달랐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공’이든 ‘실패’이든 ‘두려움’이든 간에 그들은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1. 프로페셔널들은 야구를 접한 계기와 초년의 굴곡들이 모두 달랐다.

자녀 교육에 무관심한 부모 슬하에서 문제아가 됐다가 소년원에서 야구를 배운 베이브 루스가 있는가 하면, 부모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자라면서 방망이를 안고 자고, 교실이나 식당에서도 방망이와 함께한 테드 윌리엄스도 있었다. 부모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아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 등 못하는 종목이 없었던 레지 잭슨, 데이브 윈필드도 있었다. 그들이 야구와 농구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기로에서 야구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각기 달랐다. 루 게릭처럼 가정 형편상 입단 계약시 받는 보너스에 끌리기도 했다.

 

2. ‘전설들’은 드래프트를 거쳐 팀을 정하고 데뷔 초반 원석을 다듬어 빛을 발하기까지 얼마간 시간이 걸렸는데, 그들이 ‘자신의 팀’을 만나 꽃을 피우는 과정은 마치 운명이라 느껴질 정도로 우연의 연속이었다.

지나가는 스카우트의 눈에 띄기도 하고, 정반대로 스카우트의 관심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그때마다 팀이 갈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은 당장 쓸모 있는 베테랑을 구하기 위해 유망주를 트레이드했다. 그때 팀에 남았으면 다른 기록이 나왔을 것이다. 포기할 즈음 선배와 코치의 원 포인트 레슨이 있었다. 우연히 바꾼 타격 폼에서 홈런이 쏟아지기도 했다.

 

3. 전성기 무렵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나갔다.

야구를 위해 청교도적인 생활을 했던 호너스 와그너가 있는가 하면, 사교와 술을 좋아해 밤을 새우고 경기장에 나오기 일쑤인 조지 브렛이 있었다. 로저스 혼스비는 시력 보호를 위해 책과 신문은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고, 웨이드 보그스는 항상 다음 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상상을 하며 잤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길로 경기장에 왔다. 팬들도 있었다. 팬들은 찬바람이 쌩쌩 부는 테드 윌리엄스보다 부드러운 조 디마지오를 더 좋아했다.

 

4. ‘전설들’은 퇴장할 때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었다.

여러 팀을 거쳐 고향 팀으로 돌아오는 오디세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목표로 삼은 기록을 깨뜨린 후에야 유니폼을 벗는 이도 있었다. 대기록을 코앞에 두고 부상을 입어 예상치 못하게 은퇴하는 이도 있었다. 이기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팀 플레이어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스스로 끝내는 칼 립켄 주니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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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불문하고 스포츠 세계에 뛰어든 엘리트 선수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스타덤에 입성하는 꿈을 가질 것이다. 스타로 인정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스타들조차 범접치 못하는 절대 고수를 레전드라 칭한다. 단순한 기록과 스타성을 뛰어넘은 이들은 시대를 아우르는 대가다. 김형준, 이창섭 두 명의 MLB 이야기꾼들을 통해 흥미로운 역사와 전설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리고 여러분들이 몸담은 분야에서 레전드가 되길 기원해본다.__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마운드 위에서 경험한 메이저리그와 중계석에서 함께한 메이저리그는 같고도 달랐다. 메이저리그 해설가가 되기 위한 역사 공부는 내게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큰 도움을 받았던 책이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다시 나타나 너무나 반갑다. 메이저리그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가장 잘 이끌어줄 훌륭한 가이드다.__김선우 MBC 해설위원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메이저리그를 중계했던 2002년이 떠올랐다. 마지막 장에서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을 만나는 반가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전설로만 알고 있던 선수들의 이야기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분명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활자일 뿐인데 눈앞에 메이저리그 레전드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했다.__이광용 KBS 야구캐스터

 

지은이

김형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야구팬이 주변에 한 명도 없었다. 채널을 돌리다 미군 방송에서 나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카이돔 경기를 본 것이 강렬한 첫 키스처럼 남아 있다. 네이버 전속 칼럼니스트를 15년 동안 했고 해설을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지만, 메이저리그와 야구라는 망망대해를 여전히 헤매고 있다. 현 SPO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이창섭

롯데를 응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큰고모는 어린 나를 업고 야구장에 다니셨다. 하지만 롯데가 비밀번호(8888577)로 관심을 차단하자 더 큰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극적인 끝내기로 우승한 2001년 월드시리즈는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서 그 짜릿함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현 SPO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메이저리그 전설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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