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땅딛고 싸우기

<땅딛고 싸우기: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에 대한 기록> 추천의 글

by 북콤마 2015. 4. 29.

 

 

추천의 글

지금 당신은 이 글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책상 위 PC인가, 스마트폰인가? 아직도 그것이 물건으로만 보이는가? 당신이 쓰는 인터넷, 당신이 손에 든 휴대폰은 절대로 물건이 아니다. 사람이다. 묻지 않아도, 알고 싶지 않다 해도 그것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인하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보길 바란다. 당신이 보일 것이다.__김동원(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

 

필자들은 왜 이 기록을 시작했을까?’ 축사를 쓰려고 원고를 읽으면서 처음 떠오른 질문이다. 한국에서 자행된 사모펀드의 노동잔혹사에 분개하여?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소중한 연대의 기록을 남기려고? 필자들에게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떤 이유이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성취이며 드문 성과다. 진심으로 감사한다.__은수미 국회의원

 

민완 기자, 언젠가부터 잘 쓰지 않는 말이다. 민첩하고 재치 있게 일 처리를 잘하는 기자를 일컫는 이 말이 잊혀진 말이 된 것은 그만큼 기자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많아졌거나, 아니면 더 이상 그런 기자를 세상이 우대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민완의 은 팔목 완 자를 쓴다. 완력을 말한다. 장담컨대 완력에 있어서 박장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악한 기자가 틀림없다. 이슈를 향한 끈질김과 취재를 부여잡는 힘에 있어 종종 그는 이제는 사라진 어떤 기자의 탁월한 유형을 보여주곤 한다. 씨앤앰 사태에서의 그의 취재는 종종 편집국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취재는 그 하늘의 노동자들이 언제든 발 딛고 사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희소한 가능성이기도 했다. 써야 할 기사가 써온 기사보다 많은 그이지만, 그는 지금도 내가 아는 가장 열심인 민완 기자.__김완 <미디어스> 편집장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하나로 단결해 승리한 씨앤앰 투쟁은 우리 시대의 희망이었다. 발가슴으로 쓴 이 투쟁 보고서를 읽은 이들이 많을수록 한국 사회는 나아질 것이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승리의 기억이 알알이 활자로 박힌 이 책을 통해 1000만 비정규직 장그래들이 일어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__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