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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생각하는 마르크스

생각하는마르크스.마르크스가 '무엇'을 말했는지보다 '어떻게' 사유했는지

by 북콤마 2017. 9. 10.

마르크스의 저술은 처음부터 전체적인 조망 아래 기획된 완성된 프로젝트의 산물이 아니다. 마르크스가 끊임없는 자기비판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저술들은 서로 심한 단층이 존재하는 심지어 모순적인 것이고, 미완의 것이다. 처음부터 완성된 전체적인 시각이 있다고 전제하는 후학의 생각 자체가 무리한 것이다. 이음새를 찾아 맞춰나가면 하나의 말끔한 유기체가 구성되리라는 추단 자체도 마르크스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는 늘 변신하고, 항상 새로운 과제와 시련에 직면한다. 마르크스가 무엇을 말했는지만 암송하고 마르크스가 어떻게사유했는지를 모른다면,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자기 머리로, 자기 판단으로 변하는 현실에 대응할 수 있을까. 그래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마르크스의 사유 방식이다

__백승욱 <생각하는 마르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