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도서/칸트와 푸코7 푸코는 칸트의 기획을 어떻게 '변형'해 '지속'하는가?: <칸트와 푸코> 칸트 철학의 ‘변형을 통한 지속’이라는 푸코의 기획__정확히 칸트의 비판의 어떤 점이 비판되는가? 그것은 비판의 초월적(transzendental) 성격이다. __푸코는 『지식의 고고학』 결론에서 고고학의 목적은 “사유의 역사를 초월적 예속으로부터 해방하는 것, (…) 즉 모든 초월적 나르시시즘으로부터 그것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철학이 초월적 반성과 동일시되기 시작한 것이 칸트 이후라고 말함으로써 저 “초월적 예속” 혹은 “초월적 나르시시즘”의 기원에 칸트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__칸트의 비판을 비판하며 변형할 때 변형의 관건은 '역사'다. 푸코는 칸트의 비판을 역사화한다. 푸코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초월적인 것에 가능한 한 최소의 공간을 남기기 위해 최대한 역사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 2025. 3. 3. 푸코와 들뢰즈의 칸트 독해, "계승하되 비튼다": <칸트와 푸코> 양자(푸코와 들뢰즈)의 공통점첫째, 초월적·정초적 주체를 비판하고 주체를 구성의 관점에서 보는 이론적 태도. __이것이 푸코 작업의 핵심이라는 것은 줄곧 논의돼왔으며, 들뢰즈 역시 정신의 기원이 아니라 주체의 발생을 하나의 문제로 제기한다. 들뢰즈는 주체를 모든 것의 전제이자 출발점이 아니라 하나의 효과 내지 결과로 다루는 주체성 이론을 가다듬는다. 둘째, 칸트와의 이중적 관계__들뢰즈와 푸코의 칸트 해석에는 수용과 비판이 공존한다. 둘 모두 칸트 자신 안에 존재하는 요소를 활용해 칸트를 변형하고 비판한다. 말하자면 이들의 칸트주의는 칸트 철학을 계승하되 그것을 비튼다. 한마디로 들뢰즈와 푸코는 모두 초월적 주체 혹은 ‘인간’이 제거된 칸트주의를 모색하고 실험한다. 양자의 차이점: 비판 전략과 방법에서.. 2025. 2. 28. 이성의 공적 사용이란 무엇인가?: <칸트와 푸코> 사고 자체, 인간의 정신의 삶 자체가 이성의 공적 사용에 기초한다는 명제__ “이성은 자신을 고립시키지 않고 공동체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이었다. “사유기능 자체가 그것의 공적 사용에 의존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__즉 이성이 먼저 있고 이성의 공적 사용이 뒤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공적 사용이 이성 사용 자체의 조건이다. __칸트는 공동체와 더불어 생각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생각의 자유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__이때 이성의 공적 사용이란 세계 속에서 이성을 사용함을 뜻할 뿐 아니라 자신 속에 세계를 수용함 또한 의미한다. 이성의 공적 사용의 준칙은 홀로 있을 때조차 자신의 사유를 공적인 방식으로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칸트적 계몽 개념의 특수성은 '스스로 생.. 2025. 2. 24. 푸코가 말하는 칸트적 전통: <칸트와 푸코> 푸코가 말하는 칸트적 전통, 이른바 푸코-칸트주의는 칸트 철학 자체에서 주어지기보다는 칸트와 푸코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계의 관점에서 설명됩니다.책은 푸코가 칸트 철학에서 지속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형하는 것은 무엇이며 변형을 ‘통해’ 지속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힘으로써 고고학 시기와 윤리학 시기 칸트 해석의 단절과 연속성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푸코가 말하는 주체의 자기구성은 끝없이 외부의 타자를 동일화해가는 ‘나’의 운동, 타자 안에서도 자신만을 보는 ‘나– 주체’의 확장이 아니다. 그것은 “바깥의 내부화”인바, 바깥은 내 안에 들어와도 결코 내가 되지 않는 것, “언제나 다른 어떤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안에서 타자를 발견할 뿐 아니라 이.. 2025. 2. 19. 푸코의 칸트, 푸코-칸트주의: <칸트와 푸코> 칸트 탄생 300주년에서 푸코 탄생 100주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푸코 고유의 칸트 독해와 칸트 비판철학에 대한 균형 잡힌 사유를 소개합니다.◆ 푸코의 칸트, 푸코‐칸트주의: 「계몽이란 무엇인가?」__칸트에 대한 푸코의 태도는 단선적이지 않다. 칸트 철학을 재구성하는 푸코 고유의 칸트주의, 즉 푸코적 칸트주의의 형식적 출발은 푸코와 칸트의 첫 만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푸코의 박사학위 논문에 첨부돼 제출된 부논문 서설>()이다. 물론 과 을 중심으로 하는 1960년대 고고학 시기의 푸코는 칸트 철학의 뿌리에 ‘인간’이라는 주체 형상에 기초한 인간학적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고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그리고 출간 이후 1978년 프랑스철학회에서 행한 ‘비판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통치화에.. 2025. 2.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