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진의 쓸모>(정기훈 지음)
책 속 사진 중 제일 많이 언급되고 인용되는 사진은 앞서 올린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의 실루엣'과 '아빠의 파업 현장에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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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파업 현장에서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분홍옷에서도 눈을 떼기 어렵다"__시사인 '기자가 추천하는 책'
"탄압받는 남편의 회사 정문 앞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엄마의 손길을... 나는 정기훈 작가의 사진을 통해서야 비로소 볼수 있었다"__하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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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엄마의 손길, 아이의 분홍빛 옷
어떤 사진은 왜 그런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이에 우리 자신의 '푼크툼'과 연결됩니다(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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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나오는 글 '조합원의 가족' 중 일부를 읽어보시죠.
사실 이번 책은 틀에 박힌 사진집에서 벗어나 산문집으로도 읽히도록 하려는 시도입니다. 매일노동뉴스 기자인 저자의 글을 조금이라도 접한 이라면 그가 직정의 언어로 보기 드문 미문을 쓰는 작가라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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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 농성 중인 공장 정문을 지키는 노동조합 조합원들 사이 한 엄마가 아이 손을 잡고 있다. 아이는 진압 작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경찰을 보고 있다. 경찰은 손에 진압봉을 들고 있다. 2011년 5월 충남 아산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이날 경찰은 조합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사수조’가 지키는 공장 정문 피해 정문 양쪽 옆 철망을 뜯어내고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파업과 공장 점거 농성 현장엔 어김없이 조합원의 가족이 보인다. 가족대책위 같은 것을 꾸려 지원에 나선다. 밥을 짓고 기자회견에 나서는 식으로 함께한다. 아이들은 달리 갈 곳도 없어 거기서 논다. 놀이터고 방과 후 학교다. 때때로 잠도 자야 했으니 한동안 집 삼아 지낸다. 또 현장엔 어김없이 용역 경비원들이 보인다. 주로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그 앞을 오가며 농성하는 사람들을 도발한다. 다툼이 잦다. 종종 큰 싸움으로 번진다."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76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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