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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생각하는 마르크스

엥겔스의 묘지를 아십니까? <생각하는 마르크스>

by 북콤마 2017. 2. 27.


엥겔스의 묘지를 아십니까?
마르크스의 묘지가 아니라, 엥겔스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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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영국 서섹 지역의 '세븐 시스터즈' 절벽입니다

이어서 엥겔스의 묘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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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곳(마르크스가 묻힌 런던 하이게이트 묘지)에 
왜 엥겔스의 묘지는 없을까요?
엥겔스의 묘지를 다녀왔다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엥겔스는 영국에서 안 죽었나요.
아니에요.
마르크스의 유고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가
영국에서 죽었어요.
(...)
풍경에 나오는 해안이 엥겔스의 묘지예요.
엥겔스는 자기가 죽으면 이스트본 앞바다에
뼛가루를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겨요.
영국 동남쪽의 해안이 돌출한 곳,
비치헤드의 바다에 뿌려집니다.
(...)
엥겔스도 자기를 재로 바다로 뿌림으로써
그 상황에서 벗어납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가 하면 회색 뼛가루가 흰색 절벽에
와 부딪치며 끊임없이 깎아 내려서 
바다를 회색으로 물들이고 있어요.
지금도 이곳은 땅 끝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땅이 다시 부식되어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절벽은 절벽이지만 더 이상 절벽이 아닌 곳,
벼랑이 끝나면서 더 이상 벼랑이 아닌 곳으로 전화됩니다."

_<생각하는 마르크스>(백승욱 지음)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98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