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일지
2011년 3월 말: 남편 강씨는 내연녀 최씨와 공모해 범행을 준비한다.
4월 2일 밤 10시: 아내 박씨는 “남편 만나러 간다”며 친정집을 나선다.
같은 날 밤 11시: 남편 강씨가 본인 차량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 이후 내연녀가 시신을 강씨에게서 인도받아 을숙도대교에서 유기한다.
4월 4일: 남편 강씨는 카카오톡 본사를 직접 찾아가, 내연녀 최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
4월 5일: 박씨의 남동생이 “누나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다.
4월 15일: 경찰은 박씨의 실종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다.
5월 3일: 내연녀 최씨가 해외로 도피한다.
5월 21일: 을숙도대교 인근에서 박씨의 시신이 든 검은색 가방이 발견된다. 곧바로 경찰은 강씨를 긴급 체포한다.
5월 24일: 사흘간의 조사 끝에 강씨가 범행을 자백한다.
시놉시스
"가출했나 보죠" 남편의 발뺌, 아내는 49일째 날 낙동강에서 시신으로
2011년 4월 경찰서 실종 사건이 접수된다. 친정 집에 와 있던 누나가 별거 중인 매형을 만난다고 나갔는데,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의 결혼은 주변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렸다. 대학교수인 남편 강씨가 "돈 보고 여자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실종된 A씨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재력가였다.
사건 당일 밤 A씨가 아파트에서 콜택시를 탄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밤 10시 46분 해운대 해수욕장의 한 콘도 앞에 내린 것이 확인됐다. 행적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남편 강씨는 실종 당일 자신의 알리바이를 내세웠다. 지인들과 술자리가 있었고, 주점에서 자신이 결제한 사실, 이후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것 등이 폐쇄회로 TV를 통해 확인됐다.
실종된 지 49일째가 되던 날, 우려한 대로 A씨는 시신의 모습으로 발견됐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서, 높이 1미터 폭 50센티미터의 등산용 검은색 가방이 떠올랐다. 경찰은 즉시 남편 강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사건은 단순 실종이 아닌 살인으로 전화됐다. 난공불락처럼 버티던 강씨는 집중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에 마침내 범행을 시인했다.
강씨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교수라는 자신의 사회적 위신이 손상되는 게 걱정됐다'고 했다. 또 아내와의 이혼 소송에서 지면 거액의 위자료도 잃게 될 처지였다.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겨 단순 실종 사건으로 처리해야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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