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는없다> 20회: 전주 일가족 연탄가스 살해 사건
범인 행적
2013년 1월 6일 오후 6시: 1차 살해 시도. 전동드릴로 부모 방의 벽을 뚫어 가스를 주입하려다 실패한다.
1월 7일 밤 11시: 2차 시도. 가스보일러 연통을 부모 방에 연결하지만, 부모가 잠에서 깨어나 119에 신고하는 바람에 허탕을 친다.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화덕 두 개, 번개탄 열 장, 연탄 스무 장, 수면제 45알을 구입해, 동반 자살로 위장한 살해 계획을 모의 실험한다.
1월 30일 오전 0시 10분: 부모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수를 먹인 뒤 방에 연탄 화덕을 놓아 살해한다.
같은 날 새벽 5시: 형과 수면제를 섞은 우유를 나눠 마신 후, 마찬가지로 형을 연탄가스로 살해한다.
같은 날 아침 6시 20분: 자신은 자살하려다 포기하고, 형의 차에 연탄과 번개탄 등 범행에 쓴 물건을 넣어둔다. 그리고 형의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형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한다.
같은 날 오전 11시 38분: “숨을 쉴 수가 없다”며 119에 신고한다.
2월 3일 오전 2시 5분: 경찰이 콩나물공장 2층에서 자고 있던 범인 박씨를 긴급 체포한다.
시놉시스
"연탄가스에 혼자 살아남은 동생은 "형이 그랬다" 지목했지만…
119에 구조 요청을 한 이는 작은아들이었다. 유일한 생존자였다. 부모와 두 아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쓰러졌다. 작은방에선 옷장 위에서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연탄 화덕이 발견됐다. 큰아들은 큰방에 쓰러져 있었다. 큰방에서도 연탄 화덕이 옷걸이 뒤편 구석에서 나왔다. 주방 가스레인지 위에는 번개탄이 타고 남은 가루가 흩어져 있었다.
얼핏 일가족 동반 자살로 보였지만,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작은방의 화덕보다 큰방의 것에 연탄의 검은 부분이 훨씬 많이 남아 있었는데, 동반 자살이라면 두 화덕 연탄의 연소 시간이 그렇게 차이가 날 이유가 없었다. 큰방 화덕이 '숨겨 놓은 듯' 옷걸이 뒤편에서 발견된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동반 자살이라면 굳이 각자의 방에서 화덕을 두 개로 나눠 불을 지필 필요도 없었다.
큰아들 시신의 모습은 부모의 것과 조금 달랐다. 검시 결과, 사후경직과 시반 퇴색 정도로 판단해볼 때 부모가 큰아들보다 적어도 몇 시간 전에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부모가 연탄에 불을 피웠을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였다. 불을 피운 이는 큰아들 아니면 작은아들, 둘 중 하나였다.
느닷없이 작은아들이 형을 지목했다. 경찰에게 '형이 범인 같다'는 진술을 한 것이다. "최근에 형이 음식점을 열었는데, 장사가 안 돼서 죽고 싶어 했습니다." 단서도 연달아 발견됐다. 큰아들 소유의 차량에서 연탄과 번개탄, 연탄집게 등이 나왔다. 오른쪽 손목 부분에서도 연탄을 옮기다가 묻었으리라 추정되는 연탄 가루가 검출됐다. 하지만 수사팀은 큰아들이 범인이라고 쉽게 단정 짓지 않았다. 큰아들이 범인이라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출간도서 > 덜미,완전범죄는없다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전범죄는 없다> 9회: 정읍 여성 납치 사건. 법최면 (0) | 2019.02.20 |
---|---|
<덜미,완전범죄는 없다1> 16회: 부산 교수 부인 살인 사건 (0) | 2019.02.18 |
<완전범죄는 없다> 45회: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 (0) | 201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