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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K리그를읽는시간2

통계로 본 K리그, 기록 맛집 1: 홈 어드밴티지,원클럽맨,인플루언서,득점-도움 콤비

by 북콤마 2021. 4. 24.

‘통계로 본 K리그’를 통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기록들을 간추렸다.

K리그 팬들이라면 역사를 가로지르는 기록 맛집 여행에 흔쾌히 동참할 기회다.

 

홈 어드밴티지

K리그에 지역연고제가 정착한 1987년부터 2019년까지 집계된 모든 경기의 홈 팀 승률은 54.2퍼센트(무승부는 0.5승으로 계산)로, 원정 경기 승률(45.8퍼센트)보다 8.4퍼센트 높았다. 홈 팀이 절반 이상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다. 홈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공교롭게도 K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열렬한 팬을 보유한 수원 삼성(64퍼센트)이었다.

 

 

K리그 원클럽맨

1983년 K리그 원년부터 2019년까지 K리그 내에서 오직 한 구단 소속으로만 3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의 수는 단 10명,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로 범위를 넓혀봐도 그 숫자는 35명뿐이다(리그 기준, 의무 복무로 군경 팀에 소속된 경우는 제외).

 

__신태용은 1992년에 데뷔해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3년간 성남 일화에서 총 401경기에 출장해 99골 68도움을 올렸다.

 

__‘가물치’ 김현석도 울산 현대의 레전드로 대우받는다. 신태용과 함께 1990년대 K리그를 풍미한 그는 1990년 울산 현대에 데뷔해 2003년까지 371경기를 뛰어 110득점 54도움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중 대표적인 원클럽맨은 포항 스틸러스의 김광석, 전북 현대모터스의 최철순, FC서울의 고요한 등이다.

 

__200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수비수 김광석은 군 복무 2년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했다. 2020년 시즌까지 18년간 총 409경기에 출장한 김광석은 현역 선수 중 한 팀에서 가장 많이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2021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__수비수 최철순 역시 전북 현대모터스에서만 331경기를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__2020년 시즌 FC서울의 주장으로 선임된 고요한은 구단 최초 3연속 주장직을 연임한 선수가 됐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06년 리그컵에서 데뷔한 고요한은 2019년까지 317경기에 나와 FC서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__2005년 시즌 FC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유럽 무대를 거쳐 2015년 다시 FC서울로 돌아와 뛰고 있고,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한지호와 강원FC의 수비수 김오규가 현 소속 구단에서만 2019년까지 각각 228경기, 207경기씩 출장했다.

 

 

K리그 최고의 SNS 인플루언서는?

K리거 가운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제일 많은 선수는 무려 63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전 경남FC의 곽태휘다. 팔로워 중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다수인 것을 보면 곽태휘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뛸 당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2위는 2020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동국이다. 그는 총 54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리그 내에서의 입지뿐 아니라 TV에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높아진 인지도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서 2021년 수원FC에 합류한 박주호가 총 팔로워 44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유럽 무대와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이동국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건나블리’ 아빠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4위는 대구FC의 정승원이다. 총 43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출중한 외모 덕에 ‘달구벌 아이돌’로 불린다. 인스타그램에 주로 ‘셀카’를 올리거나, 팬들이 본인을 태그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도 일일이 공유하면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5위는 상위 5명 중 유일한 외국인 선수이자 총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수원FC의 라스 벨트비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아직 K리그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네덜란드, 잉글랜드, 벨기에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프로 통산 255경기에 출전해 112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다.

 

 

K리그 득점‑도움 환상의 짝꿍은 누구?

K리그에는 유독 많은 골들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짝꿍들이 있다.

 

__ 데얀이 K리그에서 2019년까지 기록한 통산 189골 중 팀 동료의 도움을 받아 넣은 골은 모두 132골이다. 그의 최고의 짝꿍은 FC서울 시절 함께 뛴 몰리나였다. ‘데몰리션’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합작한 골은 모두 21골로, 이는 두 선수의 득점‑도움 조합 개수로는 K리그 통산 최다 기록이다. 데얀이 FC서울에 2008년 입단하고 이후 2011년 몰리나가 합류하면서 ‘데몰리션’ 콤비가 가동됐다. 둘은 2011년 6골을 시작으로 이듬해 12골, 2013년에는 3골을 합작했다. 몰리나의 통산 도움은 69개(최다 도움 3위)인데 그중 21개 도움이 데얀을 향한 것이니 그 비율은 30퍼센트가 넘는다.

 

__한편 한 선수가 기록한 득점 중에서 특정 선수의 도움에 의한 비율이 가장 높은 조합은 2003년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함께 뛴 마그노와 에드밀손 듀오다. 2003년 혜성같이 등장한 브라질 출신 마그노는 그해 27골을 넣으며 K리그 역사상 ‘단기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마그노가 넣은 27골 중 10골이 팀 동료 에드밀손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2위는 산토스와 염기훈 콤비(산토스이 넣은 97골 중 염기훈의 도움이 17회, 17.5퍼센트)다.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TOP3 선수들의 특급 도우미는 누구일까?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TOP3(2020년 말 기준)는 이동국(228골), 데얀(198골), 김신욱(132골)이다.

 

__이동국에게 ‘밥상’을 가장 많이 차려준 동료는 에닝요였다. 몰리나와 함께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에닝요는 2009년 전북 현대모터스에 합류해 6시즌 동안 이동국과 함께 14골을 합작했다. 에닝요의 뒤를 이어 최태욱과 이재성이 각각 8개, 루이스가 7개, 레오나르도, 박태하, 로페즈가 각 6개씩 이동국을 도왔다.

 

__통산 득점 2위인 데얀에게 가장 많이 도움을 준 선수는 21개인 몰리나이고, 이어 윤일록(8개), 고명진, 하대성(각 6개) 순이었다.

 

__김신욱의 최고의 짝꿍은 이용이었다. 김신욱과 이용은 2010~2014년 울산 현대에서 발을 맞춘 뒤, 2017년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다시 만났다. 둘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각 7골과 1골을 합작해 모두 8골을 만들어냈다.

 

__K리그 최다 도움(110개, 2020년 말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의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산토스다. 산토스의 뒤를 이어 염기훈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스테보(6골), 곽희주, 권창훈(각 5골) 순이었다.

 

__염기훈에 이어 역대 도움 2위에 오른 선수는 77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이고, 3위는 동료의 골에 69차례 관여한 몰리나였다.

 

K리그를 읽는 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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