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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2

<완전범죄는 없다> 37회: 신촌 퍽치기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8. 8. 23.


<완전범죄는 없다> 37회: 신촌 퍽치기 살인 사건

범인 김씨 검거 과정

1. 연희나들목 부근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우산을 쓰고 새벽 거리를 걸어가던 외국인 여성을 발견한다. 주시하던 중 인근 건물 주차장에서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여성을 향해 다가가가는 범인을 목격한다.

2. 경찰과 범인 간의 거리는 50미터, 범인과 여성 간의 거리는 5미터였다. 경찰로서는 범행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신문 배달을 하던 오토바이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바람에 범인이행동을 멈춘다. 

3. 범인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적이 벌어진다. 100미터 남짓 도망가던 범인은 자신의 주거지에 다다라 결국 경찰에 검거되고 만다. 

범인의 한씨 살해와 검거 일지

2003년 9월 14일 새벽 5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향에서 연희3동 자취방으로 귀가하던 홍익대 여대생 한씨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다. 범인이 저지른 7번째 범행이었다.

10월 13일 새벽 4시 30분:

연희나들목 인근 주택가에서 또 다른 범행을 시도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검거된다. 같은 날 범인 주거지인 연희동 옥탑방에서, 사망한 한씨 물건을 제외한 다른 피해자들의 지갑 등 소지품이 발견된다.

10월 14일:

경찰이 추궁하자 한씨 소지품을 버린 장소를 자백한다. 연희동 철길 부근에서 결정적 증거인 한씨 휴대폰이 발견된다. 

사건 시놉시스

범인은 비오는 날 밤늦은 시간 혼자 거리를 걷는 여성을 노렸다. 순식간에 습격해 지갑이나 가방을 뺏어 도주하는 퍽치기 수법이었다. 누구도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퍽치기를 당한 한씨는 이틀 만에 숨졌다. 한씨 사건 이전에도 2003년 7월부터 연희동과 북아현동 인근에서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습격한 퍽치기 사건이 6건이나 발생했다.

단서나 목격자 등 범인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은밀히 다가와 뒤에서 둔기로 내려치고 도망갔으므로 범인 얼굴을 본 피해자는 없었다. 범행 현장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CCTV도 없었다. 비오는 날 주로 범행했기에 족적이나 지문도 남지 않았다. 불특정 다수를 범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원한 관계나 지인 조사도 무의미했다. 

10월 13일 그날도 비가 내렸다. 괴담이 퍼질 대로 퍼져 골목길에서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보기는 어려려웠다. 새벽 4시 30분 잠복하던 차량의 차창 너머로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걷는 게 보였다. 어쩌면 오늘 범인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