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2

<완전범죄는 없다> 36회: 강서구 건축업자 청부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8. 8. 7.


<완전범죄는 없다> 36회: 강서구 건축업자 청부 살인 사건 

청부살인 사건 관계도: 3단계 청부 살해의 실체, 악의 고리

이씨(58) S건설 사장, 교사 → 브로커 박씨(62) 세계 무에타이/킥복싱연맹 수원지역 이사, 교사 → 피의자 김씨(54) 중국 옌볜 공수도협회장, 살인 → 피해자 경씨(59) K건설 사장, 이씨와 5년간 11건의 민형사 소송

사건 당일 김씨 행적(2014년 3월 20일)

1. 자신의 승용차로 사건 현장 맞은편에서 대기했다.

2. 경씨를 살해했다.

3. 신방화역 7번 출구 앞 대로변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 탄 후 발산역으로 이동했다.

4. 발산역 7번 출구 부근에서 발산119안전센터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때 신발 매장과 발산119안전센터 폐쇄회로 TV에 그의 '안짱걸음'이 포착됐다. 앞서 사건 현장을 배회하던 범인 추정 인물의 걸음걸이와 일치했다. 영상에 담긴 보행자의 관절 각도와 각 관절 간 거리를 계산해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사건 시놉시스

수사 초반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대로변 건물 앞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렸으나 목격자는 전혀 없었고, 저녁이라 CCTV엔 용의자의 모습이 점처럼 보였다.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짐작되었다.

주변 CCTV 120개를 보고 또 보기를 반복하고 주민 등 6000여 명을 탐문 수사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렇게 CCTV를 수백번 돌려보다 결정적 특징을 포착했다. "찾았다." 기다리던 힌트가 나왔다.

발산동 CCTV에 잡힌 인물은 얼굴은 보이지 않아도 '안짱걸음'은 명백했다. 인물의 걸음걸이에 주목해 주변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 사건 14일 전 공항동에서도 안짱걸음 인물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곳에서 찾은 인물의 보행을 분석해보니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신원을 파악해보니 40대 조선족이었다. 체포된 그는 "아는 형으로부터 돈을 받고 살해했다"는 자백을 털어놓았다.  

사건은 S건설 대표가 K건설 경씨 측으로부터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은 것에서 시작했다. 이씨는 지인에게 살해를 교사했고, 마지막으로 조선족 김씨가 실행한 것. 대법원에서 교사자 건설자 대표 이씨는 무기징역, 브로커와 살인범은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법보행 분석 기법: 일명 '하반신 몽타주'

걸음걸이로 용의자를 특정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사람마다 다른 걸음걸이의 특성을 분석해 동일인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사람이 걸을 때 사용하는 발목, 무릎, 고관절 등 주요 관절점의 특성을 추출해 영상에 찍힌 인물들이 동일인인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