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재 <완전범죄는 없다 > 14회: 미아동 노파 살인사건
사건 일지
2012년 8월 26일 새벽: 범인 노씨는 전날 내연녀 강씨에게 헤어지자는 이별 통보를 받자 집 밖으로 나와 수차례 강씨와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날 오전: 노씨가 집 밖을 돌아다니다 피해자 소씨의 집 문이 잠겨 있지 않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 이후 버스를 타러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8월 27일 오후: 다세대주택 2층에 세 들어 살던 사람이 소씨의 사체를 발견하고 최초로 신고했다.
8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질식사 판정이 나왔다. 소씨 사체에서는 남성 DNA가 발견됐다.
9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수사팀에게 전화해 'DNA 주인은 남아시아계'라는 사실을 전했다.
9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지하상가의 휴대폰 가계에서 노씨를 임의 동행했다. 경찰은 DNA를 채취하기 위해 입 안 세포를 긁어낸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9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노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현장의 것과 일치했다. 경찰은 동대문역 2번 출구 앞에서 노씨를 긴급 체포했다. 노씨가 범행을 부인하자 경찰은 다시 그의 입 안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9월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차 DNA 분석 결과를 통보했다.
9월 27일: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노씨를 검찰로 넘겼다.
사건 시놉시스
CCTV에 찍힌 용의자 얼굴은 흐릿했다. 경찰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탐문 수사를 했지만 헛일이었다. 단서는 사체에서 나온 DNA 하나뿐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이 됐을 무렵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분석 결과 한국인 유전자형이 아니고, 남아시아계 남성이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잠복하며 2주 정도 지났을 때 혼혈아 형제 두 명이 잠복하던 형사의 눈에 띄었다. 형사가 형제에게 CCTV 녹화 화면을 보여주자, "아빠다"라고 하며 화면 속 인물을 알아본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의 등장이었다.
신원은 곧 파악되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귀화한 노씨. 영등포 한 지하상가의 휴대폰 가게에서 일하던 노씨를 임의 동행한 뒤, DNA를 체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예상대로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했다.
노씨의 알리바이는 쉽게 깨졌다. 내연녀 강씨의 진술이 나오면서 범행 전날 강씨가 노씨에게 이별 통보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노씨는 그날 밤 울분을 삭이지 못해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마침 문이 열린 집을 발견했고, 이후 충동적으로 살인을 한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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