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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실명의이유

SBS 닥터탐정에서 메탄올중독 피해자들의 사연 전해, 책 <실명의 이유>

by 북콤마 2019. 8. 15.


SBS 드라마 '닥터탐정'에서 실제 메탄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에필로그에 실명한 6명 청년들 중 이진희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급성으로 쓰러져 뇌출혈도 왔다, 두 눈 모두 이식조차 안 되는 완전 실명상태"

"가족 얼굴 못 보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아무도 저에게 메탄올이 위험한지 알려주지 않았다".


2015~2016년 청년 6명의 시력을 앗아간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

그들은 일하면서 ‘최저 임금’을 받았다. 시력을 잃은 뒤 그들은 ‘최저 보상’을 받았고, 가해자들은 ‘최저 처벌’을 받았다.

2015~2016년 20대, 30대 청년 6명은 시력을 잃었다. 파견노동자로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일하면서 만졌던 메탄올이 실명을 불러왔다.


책 <실명의 이유>는 청년들에게 닥친 비극과 현재의 삶을 기록하고, 누가 이들의 눈을 멀게 했는지 파헤쳤다. 2016년 봄 이현순 씨가 응급실에 실려 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당시의 급박한 피해자들의 처지와 현실의 부조리를 응축적인 문체로 돌파한다. 이후 6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순간에 흑백 세상에 갇힌 청년들의 우여곡절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 피해자들의 발언

“저는 여러분의 휴대폰을 만들다가 시력을 잃고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대기업의 3차 하청업체에서 저는 하루 12시간 밤낮 없이, 2주 동안 하루도 못 쉬고 일했습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것에 제 삶이 담겨 있습니다.

저 혼자만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이야기를 가진 젊은 한국 노동자들이 최소 5명은 더 있습니다. 아무런 응답도, 아무런 사죄도, 아무런 보상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도, 기업에서도 정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일회용 종이컵처럼 사용되고 버려졌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한국에서 제조업 파견은 불법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메탄올이 위험하다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__김영신 씨가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 일부

“저는 드림아웃소싱이라는 파견업체를 통해 BK테크라는 회사에 들어가 LG 휴대폰 바디 몸체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메탄올이라는 약품에 중독이 되어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인해 쓰러지고, 눈 시신경도 다치고,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밤낮도 구분할 수 없고, 사람이 있어야만 다닐 수 있고, 몸도 제대로 못 가눕니다. 재활을 통해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긴 하지만, 계속 병원에 있은 지 1년이 넘어가는 중입니다.”

__이진희 씨


사진: '닥터탐정' 에필로그 중 화면 캡처. 이진희씨 모습


드라마 '닥터탐정' 에필로그: https://kakaotv.daum.net/v/401206344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1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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