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단서가 불러온 수사의 새로운 국면을 만나보세요!
반전을 만나보세요!
1. <부산 고부 살인 사건>: 친구의 남편
___남은 희망은 폐쇄회로 TV였다. 1월 7일, 피해자가 아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그날 오후 1시 38분. '은색 차량'이 화면에 등장했다. (...) 수사본부가 들썩였다. '은색 차량에서 내린 검은 점퍼를 입은 사람'이 다시 나오는 장면만 잡아내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다.
(...) "그런데..." 한 수사관이 의문의 남성 얼굴을 가리켰다.
"혹시 이 사람, 피해자가 만나고 있던 원씨의 남편 아닌가요?"
2. <부산 교수 살인 사건>: 등산용 검은색 가방
___수사팀은 점차 지쳐갔다. 5월 21일, 실종 49일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 환경 정화 활동을 나섰던 모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 눈에 수상한 물체 하나가 포착됐다. 높이 1미터 폭 50센티미터의 등산용 검은색 가방이었다. "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누군가 말했다.
"사람인 것 같은데..." A씨였다. 경찰은 즉각 강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단순 실종이 아닌 사망 사건으로 전화되었다.
3. <진주 주부 피살 사건>: 아기 돌반지
___한 달이 넘어가도록 범인은 그림자도 드러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사건이 미제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밤낮 없는 수사로 쌓여가는 피로와 뒤엉켜 이경위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때 피해자 남편이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던졌다.
"저, 처음에 잘 몰랐는데요. 다시 찾아보니 아이 이름(이니셜)이 새겨진 금목걸이랑 돌반지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요."
귀가 번쩍 띄었다. 가격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경험상 사라진 장물이 사건 해결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인 때가 많았다. 진주 시내뿐 아니라 전국 금은방과 전당포에 '혹시 아이 이니셜이 새겨진 장물이 들어오거든 지체 없이 신고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사건 전담팀 번호를 적은 전단도 만들어 배포했다.
4. <수원 주차장 살인 사건>: 우산 든 남자
___결정적 단서는 폐쇄회로 TV에서 발견됐다. 범인이 자신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던 우산이 예상치 못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 우산을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었다.
폐쇄회로 TV 속 차 안에서 나온 남자는 어느 순간 화면에서 사라졌지만, 대신 흰색 비닐봉투 안에 접은 우산을 넣어 들고 다니는 남성이 다른 화면에 등장했다. 체격도 비슷했고, 무엇보다 그는 '수사팀이 이미 알고 있던' 남자였다.
5. <거여동 여고 동창 살인 사건>: 손에 남은 줄 자국
__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종일관 왼손을 소매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숨겼다. 한겨울이었지만, 실내가 그렇게 추운 것도 아니었다.
"왜 그래요, 손에 뭐가 있어요?" 경찰이 손을 꺼내게 했더니 이씨 왼손에는 빨랫줄 같은 억센 줄이 남겼을 선명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손바닥 역시 빨갛게 부어 있었다.
경찰은 '왜 그날 낮에 박씨 집에 갔는지' '손의 자국은 왜 생겼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황상 박씨 목을 조른 이는 바로 이씨였다.
6. <우음도 백골 변사체 사건>: 광대뼈 축소 수술 흔적
__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 소견이 전해졌다. 앞서 받은 간단한 간이 부검보고서보다 상세히 설명하는 부검 결과가 담겨 있었다.
"양쪽 광대뼈 부분에서 일정한 두께로 절단한 흔적이 보입니다. 광대뼈가 머리 안쪽으로 휘어 있는 걸로 봐서는, 광대뼈를 축소하는 수술을 받은 것 같습니다. 성형수술이요."
피해자 범위가 광대뼈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으로 좁혀졌다. 게다가 안면 윤곽 성형수술은 고난이도 수술이었다. 대형 병원이 아니고는 함부로 시술할 수 없다는 뜻이다.
7. <강서구 건설업자 청부 살인 사건>: 안짱다리
___화면을 몇 백 번은 돌려봤다.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자 결정적인 '그만의' 특징이 보였다. 흔히 안짱걸음이라 부르는 내족지보행.
"그래, 이게 힌트다."
사건 당일 방화동 일대 폐쇄회로 TV를 며칠에 걸쳐 다시 돌려보며 얼굴이나 체형이 아닌 '걸음걸이'를 살피기 시작했다.
8. <화천 할머니 살인 사건>: 우표 가장자리에 묻은 침
___첫 단서는 2008년 보낸 세 번째 편지에서 나왔다. 편지를 분석하면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의 DNA를 채취한 것이다. 우표 가장자리에서 나왔는데 우표를 붙이려고 타액을 사용한 듯했다.
물론 그것만으로 DNA의 주인이 누구인지, 용의자를 특정할 수는 없었다. 수사가 한 걸음 더 진행됐다는데 수사팀은 의미를 두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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