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또는 뜻밖의 단서가 사건을 해결한다 2
뜻밖의 단서가 불러온 수사의 새로운 국면을 만나보세요!
반전을 만나보세요!
9. 대구 살인범 밀항 사건: 함께 자수한 여성의 기록
__40대 남녀가 중국 상하이의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왔다. 10년 넘게 도피 생활을 했다며 밀입국 자진 신고를 한 것이다. 둘 중 남성이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인계받은 경찰은 의심스러웠다. 남자의 태도가 지나치게 불안한 것. 밀항을 자진 신고했으니 법정 최고형을 받아도 3년 이하 징역일 텐데 남자의 불안은 과해 보였다. 직감을 믿은 경찰은 먼저 두 남녀의 신상부터 파악했다. 함께 자수한 여자의 기록에서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남편이 사망하기 직전 여자는 실종됐고 그렇게 실종된 사람이 20년 지난 다음에 갑자기 중국에서 나타난 것이다.
10. 신촌 퍽치기 살인 사건: 새벽 4시 30분 홀로 밤길을 걷는 여성
__신촌 대학가에 괴담과 소문이 퍼졌다.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습격해 지갑이나 가방을 뺏아는 퍽치기 사건이었다. 6건 중 3건이 비 오는 날 벌여졌고, 피해자는 모두 둔기로 머리를 맞았고, 여성이었다. 비 오는 날에만 범행이 일어났으니 족적이나 지문은 남지 않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라서 원한 관계나 지인 조사도 의미가 없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담당 형사는 서대문 근처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이미 괴담이 퍼질 대로 퍼져 후미진 골목길에는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찾기 어려웠다. 다시 차를 타고 여기저기 수색하던 중 연희나들목 방면으로 가던 도중 황급히 몸을 곧추세웠다.
차장 밖으로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걷는 모습이 보였다. 차창에 빗물이 번지면서 여자 뒷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우산 아래로 금색 머리칼이 반짝 빛나는 게 보였다. 아, 외국 사람이라 소문을 못 들었구나.
11. 고양 여관 여종업원 살인 사건: 기초생활수급 위해 주민등록을 복원한 범인
__처음엔 범인의 신원을 확보했으니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거주지 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있었다.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으로는 혈액형이나 겨우 알 수 있던 게 1990년대 과학수사 수준이었다. 범인이 누군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담당 형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12년 동안 신원 조회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2007년 11월 14일, 그동안 말소됐던 범인의 주민등록이 충남 천안 원성동에서 되살아난 것이 확인됐다. 생활고를 겪고 있던 범인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주소를 이전했고, 동사무에서 오는 연락을 받기 위해 휴대폰도 개통한 것이다.
12. 환경 미화원 살인 사건: 채무독촉장과 신용카드 내역
__이혼한 후 아버지는 딸과 떨어져 지냈다. 그래도 꾸준히 딸에게 용돈을 보내고 안부를 물어왔다.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을 뿐 별다른 통화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집으로 채무독촉장과 신용카드 내역이 딸에게 날아왔다. 아버지가 금리 높은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는 사실, 유흥주점에서 신용카드로 한 번에 200만 원가량 결제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다. 딸은 고모를 찾아갔다. 고모의 말에 의하면, 아버지는 안 그래도 연락이 안 돼 경찰에 가출 신고가 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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