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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1

범죄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내는 법의학,해부학 지식2

by 북콤마 2018. 3. 20.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책 속 법의학, 해부학 지식 2

뼛조각: 두개골이 닳은 정도나 골반 형태 등으로 나이와 성별을 추정할 수 있다.

혈흔 형태 분석: 사건의 결과물인 핏자국을 보고 역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중력과 출혈 시간 등 복잡한 현장의 변수를 감안해 사건 당시를 추적해나간다. 이는 육신이 피로 남겼을 '다잉 메시지dying message'를 해독하는 일에 해당한다.

                혈흔이 많을 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보통은 현장의 벽이나 집기를 기준으로 범행 당시 벌어진 행위를 경험으로 추정한 뒤, 혈흔 그룹을 정하는 방식으로 단서를 찾아나간다.

비산 혈흔: 혈흔이라고 다 같은 혈흔이 아니다. 혈흔을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혈흔의 생김새와 크기, 위치 등을 정밀히 관측하고 분석한다. 이때 비산 혈흔은 죽음의 '찰나'를 설명해줄 수 있는 혈흔이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행위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공기를 가르고 날아간 비산 혈흔을 찾는 게 중요하다. 몸에서 칼이 빠질 때 나오는 피의 흔적 등을 통해 생기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암적색 울혈: 시신 얼굴의 울혈은 목에 있는 정맥 혈관이 외부의 힘에 눌려 피가 목 아래로 원활히 흘러가지 못하고 얼굴에 있는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자연사한 시신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끈이나 손에 목이 졸려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신의 혀: 스스로 목을 매 사망했다면 끈이 혀뿌리를 누르기 때문에 혀가 입 밖으로 완전히 튀어나와 있기 마련이다. 

액흔: 범인이 손으로 피해자의 목을 누를 때 생기는, 생채기와 강한 압박에 눌린 자국이다.

시반, 즉 시체 얼룩: 사람이 사망해 심장이 멈추면, 혈액의 45퍼센트를 차지하는 혈구가 중력에 따라 시체의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근육 속으로 스며들고 피부에 반점으로 나타난다. 이때 시체 얼룩이 나타나는 위치로 타살인지 자살인지 구별할 수 있다. 

"타살된 채 눕혀진 시신에서는 시반이 시신의 등과 엉덩이 쪽에 생길 확률이 높고, 높은 곳에 목을 매 자살한 경우에는 시반이 시신의 다리 아래쪽과 손끝에 생기게 된다."

사망한 지 5시간 이내에는 시신의 체위 변화에 따라 시반이 이동하기도 하고, 시반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손자국이 하얗게 생기기도 한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사망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