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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V리그 연대기

선수별 소개 도입부 1: <V리그 연대기>

by 북콤마 2024. 10. 25.

정대영

정대영은 V리그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여럿 세웠다. 미들 블로커인데도 후위에 설 때 교체되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 그러면서 2005년 원년 정규리그에서 득점왕과 블로킹왕, 수비상을 싹쓸이했다. 세 상을 한꺼번에 받은 선수는 지금까지 그가 유일하며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뽑으라면 김연경과 함께 첫손에 꼽힐 선수다.

 

김연경

“앞으로 이런 선수가 나오는 일은 다시없을 것 같다.”

2005년 10월 26일, 2005/06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

당시 현장을 찾은 사령탑 5명(5개 팀) 을 비롯해 한국배구연맹 관계자, 여고 배구부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얘기했다. 주인공은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 의 김연경이었다. 2004년 2학년 무렵부터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서도 고교 무대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송이

한송이는 한국 여자배구에서 김민지, 김연경, 박정아에 앞서 본격적인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시대를 알린 선수다. 신장 186센티미터의 그는 높은 타점을 활용한 스파이크와 사이드 블로킹에서 밀리지 않는 높이가 장점으로 꼽혔다. 고교 졸업반 시절 또래 선수들 중 랭킹 1순위에 꼽혀 당시 배구계로부터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았다. 레전드로 꼽히는 윤정혜와 김남순의 자리를 이어받을 선수라는 평가였다.

 

배유나

“솔직히 말해 (1순위를) 예상했죠.” 2007/0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가 1순위로 한일전산여고의 배유나를 지명했을 때 그는 수줍게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재목’으로 꼽힌 그가 입단하면서 GS칼텍스는 단숨에 다크호스로 평가됐다. 고 이희완 GS칼텍스 감독도 “유나를 데려오니 꼭 우승한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띠

2008년 11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간의 정규리그 첫 경기.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GS칼텍스의 베타니아 데라크루즈(베띠) 였다. 23득점에 공격성공률 44.7퍼센트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후위공격 4점,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성공시켜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이숙자

1990년대 중반 한국 여자배구는 세터 유망주가 대거 나왔다. 김사니와 이효희, 이숙자가 떠올랐는데 그중 이숙자가 제일 먼저 배구계의 관심을 받았다. 토스뿐 아니라 수비력도 뛰어나 유망주 중 첫번째로 꼽혔다. 199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19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할 때 그 중심에 이숙자가 있었다.

 

몬타뇨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선발 방식이 바뀌는 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마델라이네 몬타뇨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두 번이나 KT&G를 정상에 올리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두 번 차지했다. 당시 우승에 대해 ‘몰빵 배구’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황연주

같은 역사를 가진 이들 중 유일하게 2024/25시즌에도 뛰는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자연스럽게 ‘기록의 여왕’이 됐다. 2024년 4월 기준 정규리그에서만 481경기 1656세트에 출전해 5794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0경기 147세트에 나와 561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도 그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이효희

2021년 2월 27일 김천체육관에선 한국도로공사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이효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영구결번이 된 등번호 5번이 빛나는 가운데 그는 꽃다발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 코로나19로 많은 팬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가족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22년 21시즌 동안 449경기 1678세트에 출전해 4만 3652번 시도와 1만 7105번(1만 5401번+포스트시즌) 세트성공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그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김사니

농구에서는 꽤 오랫동안 장신 포인트 가드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배구에서 포인트 가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 세터다. 같은 이유로 장신 세터는 환영받는다. 전위에 자리할 때 상대의 블로킹에 크게 밀리지 않고 좀 더 높은 타점에서 패스할 수 있어서다. 리그에서 장신 세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가 김사니다.

 

니콜

2015년 4월 8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15시즌 리그 시상식. 팀 동료 이효희와 함께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니콜 포셋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도로공사를 1위로 이끈 둘은 유효표 28표 중 각각 12표를 얻어 리그 최초로 MVP를 공동 수상했다. 니콜은 팀의 상징색을 따른 듯 푸른색 드레스를, 이효희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지연

2016년 2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 1위에 선 IBK기업은행이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과 김희진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그날 경기의 승자는 IBK기업은행이었다. 주연은 32점을 올린 박정아. 여기에 리베로 남지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날 남지연은 현대건설의 스파이크 34개를 걷어냈다.

 

이재영

신인왕과 MVP. 두 상은 V리그에서 기자단 투표로만 뽑는다. 큰기대 속에 데뷔하자마자 기량을 뽐내거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서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역대 신인왕과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고작 셋뿐이다. 김연경과 황연주, 그리고 이재영이다.

 

박정아

2018년 3월 1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5세트.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4-10,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리고 15-15에서 그의 스파이크가 폭발하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패배 직전에 거둔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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