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에 시작한 메이저리그 야구는 지금까지 20만 경기가 넘게 열린 150년 동안 2만 명이 넘는 선수가 뛰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1퍼센트에 해당되는 235명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99명을 엄선해 책에 실었다. 이들은 15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난 히어로 중 슈퍼히어로들이다.
하지만 ‘전설들’은 완전무결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경기에서도 완전무결하지 않았으며, 완전무결한 인생을 살지도 않았다. 이 책은 완전무결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전무결하지 않은 이들의 인생 이야기다. 자신의 시대를 지배했던 이들은 저마다의 ‘크립토나이트’를 갖고 있었다. 화려함 뒤에는 그에 못지않은 고뇌, 그리고 약점이 있었다.
책은 그런 양면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한 사람의 야구 인생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다.
타석에 선 타자들은, 모든 날아오는 공에 대처하는 자세들이 제각기 달랐다. 홈런과 장타를 우선하는 어퍼 스윙, 타율을 우선하는 레벨 스윙, 출루율을 고민하는 볼넷과 투구 수 테러, 심지어 몸 맞는 공을 피하지 않는 각오까지 다양하고 남달랐다. 홈런을 펑펑 날리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굳건히 ‘명예’를 지킨 타자도 있었다. 그렇게 타석에 선 그들은 자기 나름의 태도와 전략을 취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공’이든 ‘실패’이든 ‘두려움’이든 간에 그들은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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