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1

타자들의 루틴 1: <메이저리그 전설들 1>

by 북콤마 2022. 2. 3.

'전설들'은 전성기 무렵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나갔다.

야구를 위해 청교도적인 생활을 했던 호너스 와그너가 있는가 하면, 사교와 술을 좋아해 밤을 새우고 경기장에 나오기 일쑤인 조지 브렛이 있었다.

 

타이 콥

__콥의 플레이는 너무도 잔인했다. 상대 선수들이 뻔히 보는 앞에서 스파이크 날을 날카롭게 간 다음, 발을 높이 쳐들고 슬라이딩을 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야수들은 처참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달랐지만, 콥은 재키 로빈슨보다 먼저 살해 협박을 받은 선수였다.

 

로저스 혼스비

__시력 보호를 위해 책과 신문은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다.

 

호너스 와그너

__와그너는 로저스 혼스비와 마찬가지로 하루 11~12시간씩 잠을 잤다. 술과 담배, 영화처럼 경기력에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것은 하지 않았다.

 

베이브 루스

__겨울이 되면 루 게릭은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루스는 술독에 빠져 지냈다.폭식도 대단했다. 루스가 즐겨 먹은 아침 식단은 계란 18개로 만든 오믈렛과 손바닥만 한 햄 세 조각, 토스트 여섯 조각, 그리고 맥주 두 병이었다. 또 다른 아침 식단은 일어나자마자 버번위스키를 벌컥벌컥 들이켠 후 스테이크를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것이었다.

 

조지 시슬러

__시슬러는 1923년 시즌을 앞두고 급성 축농증에 걸려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공이 두 개로 보이는 시력 이상(double vision)이 발생했다. 이후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한동안 땅을 바라본 뒤 타격에 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투수들은 시슬러의 초점 맞추기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공을 던졌다.

 

루크 애플링

__애플링은 못 말리는 엄살쟁이였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하고 떠들고 다녔다. 한 기자는 그에게 ‘Old Aches and Pains’(늘 온몸이 쑤시고 아픔)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말하자면 애플링은 건강염려증 환자였다. 그가 당했다고 주장한 부상의 상당수는 ‘상상 부상’이었다.

 

행크 그린버그

__1911년 1월 1일 뉴욕에서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 이주민의 후손으로 태어난 그린버그는 야구계 최초의 유대계 스타였다. 훗날 샌디 코팩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등판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킨 유대교 성일 ‘욤 키푸르’ 날에 처음으로 출장을 거부한 선수도 그였다.

 

테드 윌리엄스

__그에겐 하늘이 내려준 선물도 있었다. 뛰어난 시력이다. 윌리엄스의 시력을 검사한 해군 군의관은 그의 시력이 10만 명 중에 6명 나오는 수준이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로저스 혼스비처럼 시력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최대한 피했으며(카메라 플래시도 무척 싫어했다) 건강을 위해 물과 우유만 마셨다.

 

요기 베라

__베라는 선구안이 형편없었다. 그 대신 상상을 초월하는 배트 컨트롤 능력을 갖고 있었다. 조 메드윅,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배드볼 히터로 꼽힌다. 발목 높이의 공을 골프 스윙으로 넘겼으며,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공은 툭 건드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얼굴 높이로 들어오는 공을 때려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만든 적도 있었다. 베라에 비하면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양호한 편이었다.

 

미키 맨틀

__맨틀의 집안에는 호킨스병이라는 유전병이 있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맨틀은 자신도 마흔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믿었다. 경기에 나서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몸을 불살랐고, 이것이 부상을 더욱 키웠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파티를 즐겼다. 경기 후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드는 맨틀에게는, 술이 다음 경기까지의 시간을 버티게 해준 소중한 친구였다.

 

메이저리그 전설들 1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 중에서 엄선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빛난 얼굴들 99명 메이저리그 타자편과 투수편 중에서 타자편을 먼저 출간한다. 타석에 선 타자들은, 모든 날아오

bo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