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는 없다> 21회 : 우음도 백골 변사체 사건
사건 일지
2006년 11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곽씨(30세)와 고객이던 고씨(34세)가 알게 됨
2007년 5월: 서울 논현동 오피스텔에서 동거하던 중 생활비 문제로 말다툼하다 우발적으로 고씨가 곽씨를 벽에 밀쳐 살해했다. 그 후 고씨는 곽씨 통장에서 자기 통장으로 6000만원을 이체했다.
2007년 10월: 고씨는 곽씨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사용한 그랜저 승용차를 중고로 처분했다.
2008년 11월 4일: 경기 화성 송산면 우음도 고속도로 공사 현장 인근 갈대밭에서 백골화된,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2008년 11월 한 달간: 경찰은 인근 대도시와 강남 지역의 성형외과를 방문 조사하고, 광대뼈 성형수술을 한 여성 명단을 토대로 탐문 수사했다.
2008년 11월 18일: 공개수사로 전환함. 500만원 신고 포상금.
2009년 1월 12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술 수술을 받은 곽씨가 2년 전부터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씨 부모의 DNA와 시신 DNA를 대조함.
2009년 1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백골 변사체와 곽씨 부모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9년 1월 28일: 고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곽씨의 것으로 확인됨.
2009년 2월 2일: 고씨 검거
#빈손으로 끝난 탐문 수사: 2008년 11월 섬 갈대밭 옆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갈대숲을 밀어내던 중 유해가 발견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현장 감식에선 별 소득이 없었지만, 현장 주변 어디서도 신발이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가 갈대숲 한가운데로 맨발로 걸어 들어왔을 리는 없다는 점에서 타살 가능성이 높았다. 때마침 근처에서는 시신을 옮기는 데 사용됐을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파악한 신원은 키 163~170센티미터, 20대~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었다. 탐문수사를 진행했지만 빈손으로 끝나면서 사건은 2주 만에 공개 수사로 전환됐다. 2개월이 지났을 무렵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상세한 부검 소견이 전해졌다. 광대뼈 축소 수술을 받은 흔적.
#국과수 소견에 수사 급물살: 피해자 범위가 광대뼈 축소 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으로 좁혀졌다. 수사팀이 수원과 안산,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를 탐문하는 데 투입됐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일일이 병원을 찾은 끝에 최근 3년 안에 안면 윤곽 수술을 받은 20대, 30대 여성을 추려냈다. 탐문을 진행하던 중 5년째 소식이 끊겼다는 곽씨의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곽씨의 어머니는 딸이 강남 단란주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씨 어머니의 DNA와 백골 시신의 뼈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가 도착했다. 일치했다. 유흥주점에서 함께 일한 이들의 증언에 따라, 동거남 고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만약 고씨가 범인이라면 차량에 곽씨의 혈흔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컸다. 고씨가 2007년 10월쯤 그랜저를 처분한 기록이 나왔다. 그 차를 구입한 이를 찾아 차량 속을 확인한 결과, 트렁크에서 곽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고씨는 곽씨가 일하던 유흥주점의 단골 손님이었다. 자연스레 연인 관계가 됐고 함께 산 지 6개월 만에 비극이 벌여졌다. 생활비 문제로 시작된 다툼 끝에 고씨가 곽씨의 목을 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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