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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33년만의 진범

이춘재 자백 당시 이야기와 사건 횟수: <33년만의 진범>

by 북콤마 2020. 7. 31.

1. 이춘재는 2019년 9월 말 실제 살인 횟수를 자백하면서 종이에 ‘12+2’라고 그렸다.

화성과 수원에서 저지른 12건(화성 연쇄살인 10건,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 사건)을 한 번에 적고, 청주에서 벌어진 2건(청주 가경동 공사장 살인 사건, 청주 남주동 가정주부 살인 사건)을 따로 적었다.

범행 인근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나눈 것이 아니라,자신의 거처에 따라 화성 진안리에서 살 때와 청주에서 살 때를 구분한 것이다. 철저히 자기를 중심에 둔 사고방식이다.

2. 이씨가 자백한 살인 외 범행 ‘강간 15, 미수 19’ 중 ‘미수 19’는 시기에 따라 강간미수가 될 수도 있고 살인미수가 될 수도 있다. 1차 사건 이후에 벌어진 미수 사건이라면 살인미수라는 말이 적합하겠지만 그것도 특정 사건에 대한 구체적 수사 내용이 없이는 두리뭉실하다.

수사본부는 2019년 12월 추가 입건하면서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 및 미수 사건 중 9건을 그의 범행으로 특정했다. 그 후 2020년 7월 2일 종합 수사 결과 발표에서 34건에 대해 “발생 시기와 지역이 연쇄살인의 시기, 지역과 일치하고 범행수법이 유사한 것으로 보아 연쇄살인과 묶인 일련의 범행이며, 이춘재가 실제 저지른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혔다. 즉 34건 모두 실제 범행이며 이춘재의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또 34건은 ‘연쇄살인과 묶인 일련의 범행’이라고 봤다. 다만 수사본부는 34건 중 9건만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했다.

3. 다음은 2019년 9월 말 프로파일러들의 접견 조사에서 이춘재가 처음 자백하던 당시의 이야기다.

“제(이춘재)가 메모한 내용을 여자들(프로파일러)에게 건네자 처음엔 여자들이 많이 놀랬습니다. 제가 9건에 대해서만 인정해야 하는데 12건에 2까지 더해서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여자들에게 모방범죄로 인정된 화성 연쇄살인 제8차 사건도 ‘내가 한 거다’라고 하면서..."

(*2019년 12월 말 박준영 변호사가 이춘재의 검찰 진술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네이버 책 소개: <33년만의 진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96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