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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인트로, 차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by 북콤마 2014. 9. 19.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송파 세 모녀의 죽음이 상처를 남긴 이유

침대 머리맡에는 이들에게 몸을 비볐을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종이박스 속에 몸을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세 모녀가 발견된 것은 2014226일 저녁 830분이었다.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딸린 반지하 집이었다.

책은 두 질문에서 출발했다. 송파 세 모녀는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했더라면 지원받았을까. 당시 정환봉 한겨레 기자는 사건을 취재하러 달려갔었다. 그때 보고 느낀 바에 기대어 사건의 현장을 되살리려 했다. 세 모녀는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기초생활수급제도를 신청했더라면 수급자로 선정되었을까.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이 질문을 시작점으로 삼았다. 금방 또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세 모녀는 왜 아무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청하지 않았을까. 유독 남에게 신세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일까, 빈곤해서 받는 사회적 모멸감 때문일까. 아릿한 아픔이 전해졌다. 세 모녀는 한국 국민에게 상처를 남기고 떠나갔다. 환갑이 된 어머니와 서른인 넘긴 두 딸, 셋 중 한 명이라도 의견이 달랐다면 이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셋이 동의한 사실, 한국 사회가 앞으로 달라지기 어려운 그 엄연한 현실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들고 가난한 이들이 사는 현실 속으로 들어가 들여다보려 했다. 앞으로 나아가가는 쉽지 않았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현장, 기초생활수급자의 삶과 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차례

들어가는 글

 

 

1부 벼랑 끝에 선 세 모녀

 

2부 죽은 세 모녀의 사회, 기초생활수급자의 삶과 일

자살自殺, suicide: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생명을 끊는 행위

세 모녀가 수급 신청을 했더라면 과연 지원을 받았을까?: ‘이용할 수 있는 복지를 신청하지 않았다라는 정부의 입장에 대한 반론

수치심을 대가로 움직이는 복지: 수급자라는 주홍글씨

송파 세 모녀, 그 이후: 기준 안에서 사각지대를 찾겠다는 발상

가난한 이들의 다잉 메시지: 유서로 보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삶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흉기 1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흉기 2

가짜소득의 함정: 추정소득과 간주부양비

마른 수건처럼 말라비틀어진 뒤에야 작동하는 복지: 가혹한 재산 기준과 소득환산율

가난한 이들의 권리는 누가 보장해야 하는가

처음에는 무슨 착오가 있으려니 생각했습니다: 수급비 때문에 노동을 포기해야 하는 역설

광화문 농성장을 2년째 지키는 영정들: 천천히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

 

 

3부 수급가구 청년으로 산다는 것

수급가구 청년 열 명과의 인터뷰

 

4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소개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에 관한 짧은 소개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손질해야 할 곳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정부 개정안이 잘못된 이유

 

 

발문을 대신하여: 이 책을 먼저 읽은 분들의 추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