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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경우는 없다: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by 북콤마 2021. 8. 1.

사람들의 기대가 크지만 그렇지는 않다

“우린 초능력자 아니에요, 과학·직관으로 파헤치는 협업 수사 지원군”

가끔 현장 수사팀에서 범인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해 올 때가 있다.

하지만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의 연령대나 동기, 범죄를 저지를 만한 유형이나 유리한 탐문 방법 등을 조언하는 식으로 지원할 뿐,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경우는 없다.

 

프로파일러는 수사관과 검시관, 현장 감식요원 등 모두와 의견을 공유한다

대중들의 눈에는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수사팀과 별도로 움직이는 독립적 존재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사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을 누빈다. 최근엔 프로파일러가 사건 초기부터 수사팀과 함께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많아졌다. 수사팀과 서로 의견을 내고 논의하면서 용의자 후보군을 좁힌다든가, 피의자가 자백할 환경을 만드는 게 주요 임무다.

 

프로파일러가 현장에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자세한 현장 사진이 남아 있다 해도 현장에 나가 감식을 하는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구체적인 분석을 할 수 없다.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사건 현장에는 꼭 나가본다.

__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미제 사건을 담당할 때도 있는데, 자료가 충분치 않으면 프로파일러들 역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100퍼센트 성공은 아니라는 말이다.

 

‘흡수력이 좋은 사람’

현직 프로파일러들은 프로파일러에 적합한 인물로 '흡수력이 좋은 사람'을 꼽았다.

앞서 언급했듯 수사관과 검시관, 과학수사 요원 등과 함께 수시로 협업해야 하는 일이어서, 자기 주관이 너무 뚜렷하기보다는 협력과 토론에 능해야 한다고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에만 매몰되다 보면 그른 결과를 내기 마련이다.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는, 개방되고 흡수력이 좋은 사람이 프로파일러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통역기' 또는 '번역기'

현장의 한 프로파일러는 실제 경험하고 느낀 프로파일러의 역할을 ‘통역기' 또는 '번역기’에 비유했다. 여기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__프로파일러는 수사관과 피해자·피의자의 중간에 서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

__증거물이나 피의자·피해자의 말과 행동에 숨어 있는 진짜 의미를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제해 전해준다는 의미에서다.

__즉 다른(새로운) 측면에서 증거를 살펴보고 미세한 차이를 발견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범죄 수사에서 프로파일러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범인의 본심을 간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조명했다.“우리는 점성술사도, 해결사도 아니고, 수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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