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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16회: 보성 어부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21. 8. 1.

사건 시놉시스

2007년 9월 25일 신고를 접수한 전남 보성경찰서 강력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헬리콥터와 경비정을 동원해 해수욕장 앞바다와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튿날인 9월 26일 해수욕장에서 900여 미터 떨어진 앞바다에서 조 모(24세)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월 28일 조씨가 발견된 곳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진 득량만 앞바다에서 함께 실종된 안 모(23세)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시신엔 예리한 흉기에 찢기고 온몸에 심하게 맞은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우선 실종 추정 시간에 출항한 선박들이 있는지 추적했다. 그러던 중 9월 27일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20대 여성들을 배에 태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인근 주민 오 모(70세) 씨의 1톤급 어선을 뒤지던 중 안씨의 신용카드 등을 찾아냈다. 오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오씨는 여성들을 배에 태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본인들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떨어진 것이라며 살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보다 앞선 8월 31일에도 주말을 맞아 보성 바닷가로 놀러온 20대 남녀 대학생이 종적을 감췄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날 오후 5시쯤 친구 사이인 김 모(20세) 씨와 추 모(20세) 씨는 보성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추씨는 9월 3일 보성 해수욕장 건너편인 고흥 앞바다에서, 김씨도 9월 5일 인근 득량면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살인이라면 연쇄였다. 경찰은 이들 대학생 2명이 당초 실종된 장소가 해수욕장 부근으로 20대 여성 2명의 실종 장소와 멀지 않은 점에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오씨를 상대로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로써 보성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한 달 사이 여행을 온 20대 남녀 4명이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되자 마을 주민들은 불안해하며 밤길을 다니지 않았다.

 

마침내 9월 30일 경찰 조사에서 오씨는 조씨와 안씨를 자신의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간 뒤 성추행하려다 두 여성이 반항하자 바다에 빠뜨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제 오씨는 두 여성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자신은 두 남녀 대학생을 본 적도 없다며 부인하고 있었다. 그때 의외의 장소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10월 말 한 어민이 꼬막을 채취하고 선별하던 중 추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 카메라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사건 일지

2007년 8월 31일 범인 오씨가 20세 남녀 대학생 2명을 어선에 태우고 바다로 나간다. 추씨를 성추행할 목적으로 우선 김씨를 바다로 밀고 폭행해 살해한다. 이후 추씨를 성추행하려다 반항하자 추씨마저 바다에 밀어 빠뜨린다.

9월 25일 오씨가 어선에 20대 직장 여성 2명을 태우고 바다로 나간다. 한 명은 성추행하다 물에 빠뜨리고, 다른 한 명과는 몸싸움을 벌이다가 함께 바다에 빠진다. 오씨가 먼저 배에 올라 물에 빠진 여성을 올라오지 못하게 제지하고 도주한다.

9월 27일 경찰이 사건 발생 당일 오씨가 두 여성을 태웠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오씨를 긴급 체포한다.

9월 30일 경찰 조사에서 오씨가 성추행할 목적으로 두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10월 말 추씨의 디지털 카메라가 발견된 뒤 오씨는 두 대학생까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2008년 2월 20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이 오씨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대법원, '보성연쇄 살인사건' 70대 어부에 사형 확정

 

www.lawtimes.co.kr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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