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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중독 인생

<중독 인생> 11회: 일본 '다르크' 설립자 곤도 쓰네오 사건

by 북콤마 2019. 7. 16.

<중독인생> 11회: 일본 '다르크' 설립자 곤도 쓰네오 사건

사건 시놉시스

곤도씨가 각성제(일본에서 필로폰을 이르는 말)를 접하게 된 때는 1970년경, 선박회사에서 근무한 지 4년이 되던 때, 그때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종종 오락 삼아 마작을 즐겼는데, 치통이 생겼다. 병원을 싫어하던 그는 참고 견디다가 결국 참기 힘든 지경까지 갔다. 그때 같이 마작을 하던 사람이 치통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각성제가 있는데 사용해보지 않겠느냐고 권해, 거절하다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한테 각성제 주사를 맞았다. 각성제의 효과는 순식간에 나타났다. 치통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피로감도 사라졌다. 구름에 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후 그는 각성제 중독자가 돼버렸다. 

거의 10년간 들키지 않다가 적발돼 경찰에 연행됐다. 1980년 11월 일본의 한 법정에서 각성제 남용으로 재판을 받던 중 곤도씨는 '저는 마약을 못 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각성제에 깊이 빠졌던 그는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약을 끊지 못할 것 같아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초범이라는 이유로 법원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는 일본에 약물 중독자를 위한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시설에서 일하다가, 약물 중독자를 위한 시설을 만들 결심을 하게 됐다.

회복을 도와줄 장소만 있다면 약물 중독자는 꼭 좋아질텐데.... 약물 중독자가 모이는 미팅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1985년 도쿄 아라카와구 히가시닛포리의 한 낡은 건물에서 '다르크'를 설립할 수 있었다. DARC는 drug addiction rehabilitation center의 머릿글자를 딴 이름이다. 또 프랑스어 'Darc de Noa'(노아의 방주)에서 방주라는 뜻의 'Darc'와 같다. 일본 최초 민간 약물중독 재활센터다.

성공 요인은 '기다림'

1. 현재 다르크는 일본 전역에 걸쳐 87곳으로 늘어났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중독자에게 입소를 권할 만큼 보편적인 약물 재활센터로 자리 잡았다. 현재 입수자가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2. 운영진은 성공 요인으로 '기다림'을 꼽았다: 다르크 입소자를 일률적 프로그램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참여자가 재활 의지를 갖고 자율적으로 동참할 때까지 강요하지 않고 기다린다.

3. 다르크 운영진은 약물 중독 경험자만 될 수 있다: 약물을 경험하지 않은 이를 뽑아놓으면 약물 사용이 잘못됐다고 가르치며 고치려 한다. 약물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인의 시선이 아니라, 약물 폐해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4. 약물 중독자를 범죄자가 아닌 환자로 본다: 약물 중독보다는 약물 중독자의 '사회적 고립'이 더 근본적인 문제다. 재활이 어려운 건 그 때문이다.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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