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중독 인생

<중독 인생> 8회: 부유층 해시시 오일(액상 대마) 유행 사건

by 북콤마 2019. 6. 20.

 <중독 인생> 8회: 부유층 해시시 오일(액상 대마) 유행 사건

사건 시놉시스

2019년 초 재벌가 3세들에게 해시시 오일을 판매하다 적발된 이들은 몰래 들여온 해시시 오일을 전자담배용 빈 카트리지에 담아 개당 15만~30만원에 판매했다. 카트리지는 개당 무게가 15그램 정도이고, 그 안의 농축액은 1~2그램 정도다. 그러니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싼 셈이다.

해시시는 대마 수지를 건조한 후 압축해 만든 것으로 효능이 대마초보다 8배에서 10배 강하다. 보통 해시시 1킬로그램을 만드는 데 대마초 30킬로그램이 든다. 왜 해시시를 만드냐고? 대마초 특유의 냄새가 줄어들고 휴대하기 쉬어, 단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시시 오일은 해시시에 아세톤과 알코올 등을 섞어 여과와 증류 과정을 반복해 만든 농축액이다. 효능이 대마초보다 20배 이상 강하다. 액상 대마는 이런 해시시 오일을 갖고 만든다. 이렇게 액상으로 만들면, 용기가 작아 밀반입하기 쉽고, 대마 특유의 냄새가 약해 마약 탐지견이 찾아내기 어렵다. 대마초보다 수십배 비싼데도 부유층이 계속 액상 대마를 찾는 것은 이런 사정에서다. 즉 투약 방식이 간단하고 흔적이 남지 않는 마약을 찾는 것이다. 

이런 액상 대마를 어떻게 사용할까? 보통 담배 한 개비에 오일 한두 방울을 떨어뜨려 흡연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이후 전자담배처럼 액상 대마가 담긴 카트리지(용기)를 전자 기기에 끼워 사용하는 경우가 적발되고 있다. 전자담배처럼 위장해 피우는 것이다. 또 밀가루 반죽에 몇 방울 섞어 '대마 쿠키'나 '해시 브라우니'를 만들기도 한다.


2019년 한국에서 대마 하는 풍경

1. 캐나다(2018년 10월)와 미국 8개주에서 성인의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이후

항공편을 통해 밀반입하는 대마의 양이 크게 늘었다. 해외 직구(국제우편, 특송 화물) 방식이다. 대마 젤리, 대마 초콜릿, 액상 대마가 든 대마 카트리지 등 밀반입되는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2018년 합법화된 것이 영향이 크다. 유학생과 교민 등 지인들을 통해 대마류를 밀반입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마 카트리지의 적발 건수가 부쩍 늘었다.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 합법 지역에서 대마를 피웠더라도 적발되면 국내에서 처벌받는다. 

2. 한국에선 2009년 러시아인들이 해시시 오일을 밀반입하려다 잡힌 것이 처음이다:

한국은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가하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이 퉁과돼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월남전에 참전한 1960년대 이후 대마초가 퍼졌고, 미군 부대 인근에서 주로 유통됐다. 1975년 연예인들이 대마초를 피워다 대거 적발된 '대마초 파동'에서 보듯 1970년대 내내 마약판의 주류를 이뤘다.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