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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기후위기

투발루 해수면 상승 수몰 위기 2: "따뜻한 바다가 우리 땅 삼키고 있어"

by 북콤마 2022. 11. 19.

투발루는 인구 약 1만2000명인 작은 섬나라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직면해 있다

2100년 전에 수몰될 것

__남태평양(하와이와 호주 사이) 섬나라 투발루는 9개의 산호섬으로 된 국가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다.

__국토의 제일 높은 곳이 해발 4.5m 정도이고, 평균 육지 고도는 2미터에 불과해 해수면보다 고작 1m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물은 매년 거의 0.2인치(약 0.5㎝)씩 상승하고 있다.

__9개의 산호섬 가운데 이미 2개가 바다에 잠겼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100년 전에 9개 섬 모두 수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__투발루는 사라진 농지를 대신해 깡통에 흙을 담아 나무에 매달아 농사를 짓는다.

 

영토 전체가 물에 잠겨도 여전히 국가인가

__투발루 정부는 영토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해상 수역의 소유권과 국제법상 국가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법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__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국가로서의 지위도 위협받는다. 1933년 몬테비데오 협정에 규정과 국제법에 따라 영구적인 인구와 정의된 영토, 정부 및 국제 관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해야 국가로 인정받는다.

 

메타버스에 국가 복제해 기억을 남기기

__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투발루는 메타버스에만 존재하게 될 것

__투발루는 영토가 사라지고 있어 세계 최초의 디지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신들의 문화와 환경을 클라우드로 옮겨 물에 잠겨도 후손들이 자신의 문화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영구히 보존할 계획이다.

 

"따뜻해진 바다가 우리 땅 삼키고 있어"

__투발루는 2022년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따뜻해진 바다가 조금씩 우리 땅을 삼키고 있다. 하지만 석유, 가스, 석탄에 중독된 세계가 우리의 꿈을 파도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하며, 석탄∙석유∙천연가스 사용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을 요구한 첫번째 국가가 됐다.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석탄∙석유∙천연가스(이번에 석유와 천연가스 포함)의 신규 생산 확대를 중단하고 각국이 화석연료 의존도와 이행능력을 고려해 기존 화석연료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는다.

 

투발루 “따뜻해진 바다가 우리 땅 삼켜…화석연료 비확산조약 맺자”

[제27차 유엔기후변화총회]나타노 총리 “따뜻해진 바다가 우리땅 삼켜”기후행동네트워크 “‘방 안의 코끼리’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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