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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33년만의 진범

경찰 최종 수사 결과 내용, 이춘재연쇄살인사건: <33년만의 진범>

by 북콤마 2020. 9. 12.

2020년 7월 2일 수사본부는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__14건의 살인 사건을 그대로 이춘재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평가했다.

__자백한 34건의 강간 사건도 연쇄살인과 묶인 일련의 범행이며 이춘재의 실제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__이춘재는 1986년 1월 23일 전역 후 한 달도 안 돼 2월 18일 첫 강간 사건을 저질렀다.

__다만 34건의 강간 사건 중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만을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머지 25건은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사건 발생 이후 지형이 많이 변해 정확한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추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사이코패스 규정

__수사본부는 프로파일러와의 면담과 심리검사, 사이코패스 평가 등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춘재를 사이코패스로 규정했다.

__이춘재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65∼85퍼센트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__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과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과시하며 언론과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등의 성향을 뚜렷이 드러낸다는 것이다.

범행 동기

__이춘재는 1983년 군에 입대해 탱크 등을 다루는 기갑부대에서 복무했다.

__수사본부 발표: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과 주체적인 역할을 경험하게 됐고, 군 전역 후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 불만의 상태에서,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__여기에 엄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내재된 욕구 불만, 어렸을 때 동생이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한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__반기수 수사본부장 설명:

“이춘재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프로파일러들이 면담한 결과 과거 동생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물에 빠져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그 사건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도 그런 것을 표출하거나 감정을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렇게 성장하다가 군대에서 기갑부대에 배속됐고, 자기가 탱크를 몰고 앞으로 나가면 다른 탱크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면서 대단히 큰 우월감을 맛봤다. 자신이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희열감을 경험한 것이다. 군대 이야기를 할 때는 신이 나서 한다. 다른 안 좋았던 얘기를 할 때는 기운이 다운돼 있는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희열감, 이런 것들이 범행할 때도 표출된 것으로 프로파일러들은 분석했다. 그러다가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욕구 해소와 내재한 욕구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범행에 나섰다.”

__경찰이 범행 동기를 ‘욕구 해소와 내재된 욕구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적시한 것에 대해서, 이춘재도 “그런 것 같다”고 수긍했다고 한다.

이춘재는 2020년 6월 5일 다시 부산교도소로 돌아갔다. 자신이 원래 생활하던 부산교도소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네이버 책 소개: <33년만의 진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96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