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받는 자의 위엄에 대하여.
"근대 사회에서 '진다' '패배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한 기업에서 부당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과 복직을 위해 5년간 싸워 마침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고 해보죠. 일자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자리가 목표였다면 그들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었으니 '특권층'이 된 것에 불과한데 그게 아니죠. 근대 사회 지배 권력의 비대칭적 세계에서는 무엇을 끝내 요구하느냐 하면, 자존심을 굴복시키는 것이 모든 싸움의 끝에 있어요."
__<생각하는 마르크스>(백승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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