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받는 자의 위엄. 억압받는 자가 분노에 휘말리지 않고 자기를 지켜내는 지점
"싸우는 자와 싸움에 맞서는 자로 나눌 때 모든 싸움은 의외로 단순한 결론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무조건 약한 자를 무릎 꿇리려다가 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다소 '양보'를 하게 되는데,
이 국면이 되면 한편에서 이것을 '돈' 문제로, 즉 더 많은 돈을 받으려는 것으로 몰아가는 움직임과,
다른 한편에서는 단지 돈 문제가 아니라 '억압받은 자의 위엄'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보는 대립이 늘 반복된다.
결국 마지막에 보면 모든 싸움은 억압받는 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가진 자들은 어떻게든 억압받는 자의 존엄성을 깨뜨리기 위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몇 푼 더 받자는 것 아니야'고 인정하게 만들려 한다."
_백승욱 <생각하는 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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