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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중독 인생

늘어나는 의료용 마약류 중독: 펜타닐, 디에타민, 페니드 등

by 북콤마 2020. 6. 24.

 

진통제 '펜타닐'(펜타닐 패치)

__본래 디스크나 암환자 등이 수술 후 겪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아편계 진통제다. 주로 패치 형태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되는데,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펜타닐의 환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며 일종의 ‘대체 마약’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__일부 중독자들은 ‘편법 처방’을 받은 뒤, 패치에 포함된 마약 성분을 흡입한다. 이들은 펜타닐 패치를 잘라 은박지에 붙인 뒤 라이터 등으로 가열해서 나오는 마약 성분의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마약처럼 쓴다.

__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약효가 100배나 강한 까닭에 ‘한번 손을 대기 시작하면 죽기 전엔 끊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중독성이 심각하다. 갑자기 복용을 중단할 경우, 금단 증상이 너무 심하다.

__내성과 의존성이 매우 빠르게 생겨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다. 또 '호흡을 억제하는 특징'이 있어 무분별하게 사용했다간 호흡 기능 저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__미국 내에서 약물 과다 복용 사망과 관련해 가장 많이 오남용되고 있는 마약이 펜타닐이다. 예컨대 2017년의 경우,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7만237명 가운데 약 40%가 펜타닐 관련 사망자였다. 헤로인(22.8%), 코카인(21.3%), 메스암페타민(필로폰ㆍ13.3%) 등 전통적인 마약류 사망자보다 많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__펜타닐 패치가 오용되는 주된 이유: 의사가 펜타닐을 처방할 경우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확인해 환자의 최근 1년간 마약류 투약 이력을 조회하는 등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다. 환자의 과거 수술 기록이나 진단서를 요구하지 않고 신분증만 확인한 뒤 패치를 처방해주는 관행이 여전하다.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__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디에타민이 필로폰의 ‘대체재’가 되고 있다.

__향정신성의약품인 펜터민 성분이 들어간 디에타민은 현행법상 개인 간 거래가 엄격히 금지되는 마약류라 해도, 의사 처방전만 받으면 ‘합법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약이다. 그 점을 악용해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네이버책소개: <중독 인생>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