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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중독 인생

<중독 인생> 14회: 오피스텔 대마초 재배 사건

by 북콤마 2019. 9. 24.

<중독 인생> 14회: 오피스텔 대마초 재배 사건

사건 시놉시스

일당은 도심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대마초를 직접 재배한 뒤 가상화폐를 받고 판매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경기 고양 오피스텔에서 대마 300그루가량을 재배한 뒤 1억2000만원 상당의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오피스텔 15층에 45평 규모의 전문적인 재배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키웠다. 내부 벽면을 은박 단열재로 막고, 자동 타이머가 설정된 조명과 커튼, 수로를 갖췄다. 

또 이들은 딥웹이나 유튜브에 글을 올려 대마를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결제 수단은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가상화폐를 썼다. 가상화폐가 입금되면 특정 장소에 대마를 숨겨 놓고 구매자에게 찾아가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도 보였다. 

같은 해 9월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일당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부산의 한 상가 건물 5층에서 대마 30그루를 재배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30평 규모 공간에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으로 구분한 대마 제조실을 꾸리고 온도, 습도 조절 장치와 고압나트륨 램프 등 전문 장치를 설치했다. 이중 커튼을 치고 환기구를 옥상으로 연결함으로써 주위 가게에서 알아채지 못하게 했다. 이들도 딥웹 사이트에 판매 광고를 올려 대마를 팔고, 구매자에게 비트코인으로 대금 결제를 하도록 했다.

아파트 등 실내에서 대마를 대량으로 재배하다 적발된 것은 2015년이 처음이었다. 한 30대 남성은 경기 용인 33평 아파트에서 대마 46그루를 재배해 판매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온실에서 화초를 기르듯 방 안에 텐트를 설치하고 햇볕을 쬐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LED 전구, 환풍 시설, 냄새 차단기 등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했다. 대마는 특유의 향이 강해 가정집에서 재배하기 어려운데, 이씨는 정화조 냄새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기기까지 들여오고 창문에 스티로폼을 붙여 이에 대비했다.

대마에 대하여(<중독인생>에서 발췌)

잎과 꽃이 흡연용인 대마초로 사용된다. 씨앗이 생겨날 때 풍부하게 생성되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환각과 도취 증세를 일으키는 주성분이다. 이것이 암그루의 꽃 이삭(사상체)과 잎에 많이 들어 있다. 수그루의 잎은 대마초로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니 THC가 거의 없는 씨와 뿌리, 줄기는 마약류에서 제외된다. 요즘 슈퍼 푸드로 주목받는 헴프 시드가 겉껍질을 제거한 대마 씨앗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마씨와 대마씨유의 THC 허용 기준을 각각 1킬로그램당 5밀리그램, 10밀리그램으로 규제하고 있다.

한국은 월남전에 참전한 1960년대 이후 대마초가 퍼졌고, 미군 부대 인근에서 주로 유통됐다. 1970년 경기 의정부의 기지촌에서 대마초 제조 공장이 단속된 이래, 1975년 연예인들이 대마초를 피우다 대거 적발된 대마초 파동에서 보듯 1970년대 내내 마약판의 주류를 이뤘다. 현재는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규모 밀수가 적발되고 있다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