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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2

두뇌 피칭 투수들: <메이저리그 전설들 2>

by 북콤마 2022. 3. 13.

1. 워런 스판: 타격은 타이밍, 피칭은 타이밍 빼앗기

__초기의 그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던지는 파워 피처였다.

1949년부터 1952년까지 4년 연속으로 탈삼진 리그 1위에 올랐으며, 1952년 6월 14일에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5이닝 동안 18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__하지만 이후 스판은 자신의 공이 점점 타자들에게 공략되고 있음을 느끼고 변신을 시도했다.

“타격은 타이밍, 피칭은 타이밍 빼앗기”(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

__이를 위해 그는 스크루볼과 싱커, 슬라이더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같은 구종도 다양한 속도로 던지는 방법을 연마했다.

__스판의 경기에서 같은 구종, 같은 속도의 공이 같은 코스에 들어가는 일은 결코 없었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만만한 공이 들어와 방망이를 휘두르면 빗맞은 타구가 나오는 속 터지는 일이 속출했다.

__스탠 뮤지얼은 스판에게 ‘상상력의 예술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어떤 타자는 그를 상대하면 머릿속이 난도질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__여기에 발을 머리보다 높게 들어 올리고 공을 쥔 손은 발목까지 내리는 느린 하이킥 모션은 타자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2. 화이티 포드: 구종 배합 능력

__화이티 포드는 강속구를 던지지 못했다. 구위로 윽박지를 수 없었던 그의 무기는 다양성이었다. 볼 배합과 구속 조절뿐 아니라 투구 폼도 바꾸면서 타자들을 교란시켰다.

__포드는 27개 아웃카운트를 각기 다른 전략을 써 잡을 수 있었다. 두뇌 싸움만 앞서면 제압하지 못할 타자는 없다고 믿었다.

__1950년 보스턴의 1루수 월트 드로포는 포드가 마치 체스 그랜드 마스터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포드를 상대하는 건 그만큼 무척 까다로웠다.

 

3. 그레그 매덕스: 두뇌 피칭의 대가

__매덕스는 제구의 마술사이자 무브먼트의 전도사였다. 또 속도 조절의 천재이며 두뇌 피칭의 대가였다. 그리고 피칭을 예술로 승화시킨 마운드 위의 예술가였다.

__구속 변화, 제구력, 무브먼트와 함께 그의 피칭을 대표하는 마지막 단어는 수 싸움이다. 타자들은 그와 대결하고 나면 자신의 머릿속이 난도질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토니 그윈은 매덕스를 “외과의사”라고 표현했다. 웨이드 보그스는 매덕스가 마치 글러브 안에 수정공을 숨겨놓고 타자들의 생각을 꿰뚫어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__볼 배합의 비결은 단순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타자들은 매덕스를 상대한다는 이유로 더 많은 생각을 하다가 그에게 말려들었다.

__관찰력 역시 뛰어나, 그는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모습을 보고 어떤 공을 노리고 있는지 알아내곤 했다. 그가 역대 최다인 18개 골드글러브를 따낸 것도 자신이 던진 공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를 알고 있었던 덕분이다.

 

메이저리그 전설들 2

◎ 레전드 투수들의 말나는 얻어맞은 공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있다.__크리스티 매튜슨타격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피칭은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다.__워런 스판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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