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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2

투수들의 루틴 1: <메이저리그 전설들 2>

by 북콤마 2022. 2. 19.

'전설들'은 전성기 무렵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나갔다.

 

1. 사이 영: 효율을 택하다

사이 영은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철저히 맞혀 잡았다. 몸을 풀 때조차 공을 아껴 던졌다. 영의 투구 수는 이닝당 10개 내외로, 당시 기준에서도 유별나게 적었다. 영은 역시 데드볼 시대 투수이자 역대 이닝 2위인 퍼드 갤빈보다 1300이닝을 더 던졌다. 그리고 42세 시즌인 1909년에도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295이닝을 소화했다. 은퇴할 무렵 영은 “요즘 투수들은 공을 쓸데없이 많이 던져. 그러니 오래 버틸 수 없지”라며 혀를 찼다.

 

2. 크리스티 매튜슨: 최초의 슈퍼스타

그는 만루 상황에서 수비 포메이션을 직접 고안할 정도로 똑똑했다. 이는 그의 별명을 따 ‘매티 시스템’으로 불렸다. 매튜슨은 항상 노트를 갖고 다니며 야구를 연구했다.

그를 대표하는 공은 스크루볼이었다. 하지만 스크루볼을 던질 때마다 팔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이에 스크루볼을 경기당 10개 내외로 한정해 결정적 순간에만 던졌고, 이는 롱런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3. 월터 존슨: 월터경

당시 대부분 투수가 빈볼로 무기를 삼은 반면, 존슨은 스스로 “살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빈볼을 한 번도 던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 혹시라도 타자가 자신의 공에 맞고 죽을까 봐 되도록이면 몸 쪽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존슨이 역대 최다인 206개 몸 맞는 공을 기록한 것은 타자들이 너무도 빠른 그의 공을 피할 수 없어서였다.

 

4. 새철 페이지: 지독한 자기 관리

새철 페이지가 환갑이 넘은 뒤에도 피칭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독한 자기 관리였다. 페이지는 생활 수칙 17가지를 적은 카드를 갖고 다녔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다. 차가운 물은 마시지 않는다. 튀긴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술과 담배 등을 멀리한다.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5. 화이티 포드: '회장님'으로 불린 투수

포드는 체구는 작았지만 그릇이 컸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았다. 동료들에 대한 배려는 몸에 배어 있었다. 잘 던진 날이면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혹시나 야수들이 실책을 저질러도 절대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주심 판정에도 좀처럼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포수 엘스턴 하워드는 이러한 포드를 ‘회장님’(The Chairman of the Board)이라고 불렀다.

 

6. 샌디 코팩스: 수직 커브

코팩스는 강속구도 대단했지만 더 위력적인 것은 무시무시한 낙차를 자랑하는 커브였다. 극단적인 오버핸드 투구 폼에서 뿌려지는 커브는 그야말로 수직으로 떨어졌다. 코팩스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던질 때 투구 폼에 현격한 차이가 났기 때문에 타자들은 언제 커브가 들어오는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7. 돈 드라이스데일: 공포심

드라이스데일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는 면도칼을 손에 쥔 이발사에게 자신의 목을 맡기는 심정이었다. 마운드 위에 선 그의 모습은 마치 목줄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며 으르렁거리는 도사견과 같았다. 게다가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198센티미터 100킬로그램의 거구여서, 타자들이 느끼는 위압감은 더했다.

__드라이스데일은 타자를 만나면 일단 몸 쪽 위협구부터 던졌다. 타자에게 공포심을 불어넣고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타석에) 몸 쪽으로 붙는 놈이 있으면 내 할머니라도 맞혀버릴 것”이라며 거리낌 없이 말했다.

 

메이저리그 전설들 2

◎ 레전드 투수들의 말나는 얻어맞은 공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있다.__크리스티 매튜슨타격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피칭은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다.__워런 스판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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