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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그것은죽고싶어서가아니다

본문상세이미지: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by 북콤마 2020. 11. 18.

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간 한국인을 찾아서.

한국인 최초로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그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8770킬로미터를 날아 스위스까지 갔을까.

조력자살과 디그니타스

2017년 기준 스위스에서 조력자살로 사망한 이 1009명

2019년 디그니타스에 회원 가입한 독일인 3225명

2019년 3월 디그니타스와 엑시트 인터내셔널에 가입한 한국인 107명

디그니타스: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한 한국인이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1명씩 있었다.”

안락사 동행기 '케빈의 편지'

케빈과 박정호는 20년 지기다. 어느 날 박정호에게서 오랜만에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박정호는 대뜸 온몸이 부서질 듯한 통증 때문에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에 함께 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에서 마주친 ‘죽음을 권리로 인식한’ 사람들

다이앤 프리티는 “나를 자연사하도록 두는 것은 괴로움을 주는 동시에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했다. 브리트니 메이너드는 “나는 자살하는 게 아니다.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죽어가고 있고, 그렇다면 내 방식대로 죽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낯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노출된 상태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안락사 허용을 찬성했다

'죽을 권리'를 논하는 데 인색한 우리나라에서 안락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0퍼센트가 넘은 것은 처음이다.(이번 조사는 2019년 2월 13과 14일 유무선 혼용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진행됐다. 95퍼센트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퍼센트포인트다.)

삶을 위해 죽음을 말해야 한다, 모두가 침묵하면 죽음은 더욱 두렵고 막강해진다.

이제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