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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그것은죽고싶어서가아니다

세계의 안락사 현황 및 쟁점, 스페인: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by 북콤마 2021. 10. 16.

적극적 안락사와 조력자살 둘 다 허용, 합법화

스페인은 2021년 3월 적극적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모두 합법화해 2021년 6월부터 실시했다.

환자가 직접 두 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안락사를 요청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__허용 대상: 심각한 질병, 불치병, 심각하고 만성적이며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할 때

__환자에게는 건강 상태와 대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고, 환자가 15일 간격을 두고 직접 두 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안락사를 요청해야 한다.

__두 번째 요청이 들어오면 담당 의사는 의료·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역위원회에 이를 전달하고, 위원회는 전문가 2명을 지정해 안락사 허용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라몬 샴페드로(Ramon Sampedro) 사건

선원인 라몬은 1968년 8월 25세에 바다에서 다이빙하다가 몸 전체가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조력자살 합법화를 위해 29년간 법정에서 싸웠다.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는 스페인 법원은 그에게 스스로 '죽을 권리' 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삼페드로는 가톨릭 신자인 가족들이 극구 반대하자 집을 옮겨 안락사를 준비했다. 결국 그는 1998년 1월 친구인 라모나 마네이로(Ramona Maneiro)의 도움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마네이로는 당시 체포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 그녀는 나중에 공소시효가 만료되자 TV 토크쇼에 나와 자신이 라몬에게 독극물을 제공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 라몬의 마지막 순간이 TV에 방영돼 스페인 전역에 안락사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연됐다. 1998년 3월 4일과 7일 저녁 '안테나 3' TV앞에 둘러 앉은 스페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신불수의 라몬이 침대에 누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방영됐기 때문이다.그는 여자 친구가 몸을 씻겨 침대 위에 올려 놓자 담담한 표정으로 유리컵 속의 극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하지만 라몬은 비디오 촬영뒤 극약을 마심으로써 자살을 도운 친구들의 행위가 증명되지 않도록 했다. 물론 당시 비디오카메라를 켜고 라몬의 마지막 말을 녹음하고 촬영한 이는 마네이로였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친구들에 의해 안락사 후원단체로 보내졌고 방송국에선 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몬의 이야기는 2004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영화 ‘씨 인사이드(The Sea Inside)’로 만들어졌다.

 

레온 에스쿠데로 사건

간호사이자 조각가였던 레온은 6년전 철봉에서 떨어져 목 골절을 당한 뒤 입술을 제외한 전신이 마비되는 불행에 빠졌다. 그는 고통 뿐인 부조리한 삶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는 '죽을 권리'를 주장했고 마침내 인터넷을 통해 죽음을 도와줄 사람을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수주일후인 지난 2006년 5월 4일 그는 스페인 북부 도시 발라돌리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누군가 인공호흡기의 작동을 끊었고 병상 곁에는 고인에게 주사됐을 진정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빈병이 발견됐다.

고인의 가족은 누가 안락사를 도와줬는지 모른다고 입을 다물고 있고 고인의 형은 고통이 끝나게 도와주는 위험을 무릅쓴 사람에 감사를 나타냈다.

 

스페인 하원, 안락사 합법화…올해 6월부터 시행 예고(종합) | 연합뉴스

(서울·파리=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하원이 18일(현지시간) 적극적인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www.yna.co.kr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한 한국인이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1명씩 있었다.”__디그니타스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간 한국인을 찾아서책은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감행한 한국인 2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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