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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테니스 5세트 클래식

심리전의 결정판: <테니스 5세트 클래식>

by 북콤마 2022. 9. 6.

테니스는 고도의 심리 게임이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고할 때 과감한 샷을 구사하게 되고 핀치에 몰리더라도 곧 회복해 승부를 뒤집을 힘이 생긴다. 

 

무섭도록 냉철한 평정심을 유지하는 심리전의 마스터들

천적과 징크스(2008년 7월 윔블던 결승, 2017년 호주 오픈 결승): 페더러와 나달

냉정과 열정 사이(1980년 7월 윔블던 결승): 비에른 보리와 존 매켄로. 냉혹한 승부사와 뜨거운 다혈질

창이 방패를 뚫다(2001년 US 오픈 8강): 피트 샘프러스와 앤드리 애거시. 정반대 스타일, 유일한 대항마

매치포인트(2005년 1월 호주 오픈 준결승): 마라트 사핀과 페더러. 절체절명의 순간 공이 네트에 맞을 때

40-15(2019년 윔블던 결승): 페더러와 조코비치. 한 개 남은 챔피언십 포인트

브레이크 포인트(2022년 1월 호주 오픈 결승): 나달과 다닐 메드베데프. 경기의 승패 그 자체

 

멘털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고도의 내면 승부

__페더러와 나달이 남긴 명승부의 이면을 보면 테니스가 얼마나 심리에 좌우되는지 실감할 수 있다. 나달은 페더러에게 천적이다. 나달이 왼손잡이이고 페더러가 하필 원 핸드 백핸드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둘의 상성은 치명적이었다. 

__나달이 구사하는 왼손 포핸드는 엄청난 회전이 실리면서 페더러의 백핸드 쪽 어깨 높이까지 오는 바운드를 형성했다. 이는 원 핸드 백핸드를 가진 선수에게 리턴으로 받아내기 불리한 조건이 된다. 이처럼 나달의 포핸드 공격을 백핸드 쪽에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기에 페더러는 늘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2008년 윔블던 결승 때의 이야기다.

__이후 페더러는 백핸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라켓의 사이즈를 바꾼다. 2017년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다시 나달과 맞붙은 페더러는 ‘나달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 정면 승부를 택한다. 약점을 감추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면서 정면으로 마주했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면서 공격적인 백핸드를 때렸다. 이것은 나달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정면 승부의 효과는 나달의 심리적 위축을 불러왔다.

궁지에 몰린 챔피언은 알고 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을 네트 건너편 상대 역시 느끼고 있으며 이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면 압박감은 상대에게 넘어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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