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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1

<완전범죄는없다> 11회: 의정부 연쇄 절도 사건

by 북콤마 2019. 8. 14.

<완전범죄는없다> 11회: 의정부 연쇄 절도 사건

사건 시놉시스

2016년 의정부 가능동 일대에서만 수십 건의 '새벽 주거 침입 절도' 신고가 접수되었다. 수사팀은 동일범이 저지른 연쇄 절도라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했지만, 안타깝게도 증거가 없었다. 의정부경찰서는 한낱 절도범을 잡기 위해 강력 범죄를 전담하는 6개팀 전체를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2015년 말부터 2016년 7월 말까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침입 절도 사건을 모두 추렸다. 15건이었다. 물론 범인을 잡을 단서는 하나같이 확보된 게 없었다. 그러다 지리 프로파일링을 이용하기로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서 과학수사계는 15건 중 지역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까이서 발생한 사건을 빼고 남은 12건의 범행 현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곳을 지름으로 하는 원을 그렸다. 이른바 ‘범행 원’이다. 범죄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연쇄 범죄에서 범행 원 안에 주거지나 직장 등 범인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가 있을 확률이 80퍼센트 이상에 달한다. 과학수사계는 네 번째 절도가 일어난 곳, 그 근처를 지목했다. 범죄자는 집이나 직장 같은 거점(기항지)에서 가장 짧은 최소 거리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 중심 거점이 바로 네 번째 범행지였다.

의정부경찰서가 바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절도 전과자를 추려나갔다. 하지만 조사를 받은 전과자 모두 알리바이가 확실했다.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회심의 카드가 한 장 남아 있었다. ‘다음 범행 장소를 예측해서 미리 가서 기다리면 될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었다.

먼저 가능동 일대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난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나갔다. 핫스팟(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 세 곳과 절도 범행이 밀집한 가능동 지역 세 곳이 정확히 일치했다. 그런데 핫스팟 중 한 곳에서는 아직 절도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 범죄인 열두 번째와 직전 열한 번째가 일어난 곳 ‘바로 옆’이었다. 그곳이 다음 범행 장소로 유력했다.

가능동 연쇄 절도범 검거 지리 프로파일링 과정

__범인이 주로 출몰하는 곳을 찾아라

A. 사건 12건이 일어난 곳의 주소를 입력한다.

B. 범행 장소 중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곳(여섯 번째와 아홉 번째)을 지름으로 하는 범행 원을 그린다.

C. 범행 밀집(군집) 지역 세 곳을 도출해 분석한다.

D. 분석 결과, 네 번째 범행 장소에서 200미터(버퍼존buffer zone) 내에 범인의 주소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 버퍼존에 거주하는 절도 전과자 7명을 조사하나 모두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__열세 번째 범행 지역을 예측하라

F. 가능동 내 범죄 다발 지역인 핫스팟을 분석해보니 연쇄 절도범 범행 밀집 지역 세 곳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온다.

G. 핫스팟 셋 중 한 곳(열두 번째 범행 장소의 오른쪽)에서 아직 절도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다.

H. 하지만 그곳은 또 의정부경찰서 바로 옆이라서 범행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257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