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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1

<완전범죄는없다> 5회: 대구 일가족 변사 사건

by 북콤마 2019. 8. 22.


<완전범죄는없다> 5회: 대구 일가족 변사 사건

사건 시놉시스: 모자는 수중 시신, 딸은 집에서 백골

전날 어머니인 조씨가 낙동강변에서 익사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곧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주인이자 남매의 엄마로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다음날 아파트를 찾아갔다. 수사팀은 그곳에서 백골이 발견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과 박스 두 배 정도 크기의 종이상자가 황보경사 앞에 놓였다. 상자에는 살점 하나 남지 않은 백골이 비닐에 밀봉된 채 들어 있었다."

피부가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아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했지만, 경찰은 백골을 조씨 딸로 결론 내렸다. '2005년 가을부터 딸이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시신이 걸친 겨울옷 등을 감안하면 다른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딸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았다. 스스로 목을 매거나, 타인에게 목이 졸렸을 가능성을 따져보는 게 우선이었다. 그런데 '설골'이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시신 당사자의 목을 눌러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었다. 경찰은 ‘어머니 조씨가 딸을 목 졸라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리했다. 하지만 ‘부러진 설골’의 절단면을 꼼꼼히 살핀 결과 뼈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디가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숙제가 있었다. ‘조씨 아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결정적 단서는 폐쇄회로 TV 영상을 분석하는 중에 확보했다. 엄마 조씨와 아들이 2016년 9월 15일 오후 6시쯤 대구 북구 팔달교 부근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 TV에 찍혔다.

사건 일지

2016년 9월 15일 오후 6시 35분: 팔달교 인근 가게에 설치된 페쇄회로 TV에서 모자의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다(9월 26일 폐쇄회로 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9월 20일 오후 3시 20분: 고령대교 하류 방향 4킬로미터 지점에서 어머니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다.

9월 21일 오후 1시: 경찰이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있는 조씨의 아파트를 찾아갔더니 베란다에 있는 붙박이장에서 딸 류씨의 백골이 나온다.

네이버 책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257590